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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중국 문헌에 ‘蔘’ 기록 처음 나와

인삼이 언제부터 우리나라와 중국 등지에서 약재로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찾기 어렵다. 다만 2000여 년 전인 중국의 전한 원제시대(前漢 元帝時代·기원전 48~33)의 문헌 『급취장(急就章)』에 인삼의 ‘蔘’자가 처음 소개돼 있다고 한다. 인삼의 역사가 그만큼 거슬러 올라간다는 얘기다.

역사 속의 인삼과 종류

또 현재 가장 오래된 한의학 서적으로 알려진 중국의 『상한론(傷寒論)』에는 한방약으로서의 인삼처방에 관한 기록이 적혀 있다. 이 책은 서기 217년 중국 후한(後漢)의 관리 장중경이 썼다. 5세기께 중국 도홍경이 쓴 최초의 약물학서인 『신농본초경』에는 인삼이 ‘오래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고 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상약으로 분류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삼이 귀한 약재로 인식된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나타난다. 중국의 위·수·당나라와의 외교활동이나 교역에 사용된 귀한 물품이었다. 『삼국사기』에는 628년 신라 선덕여왕이 당 태종에게 공물로 인삼을 보냈다는 내용이 나온다. 국내에서 인삼의 인공재배가 시작된 시기를 놓고는 여러 견해가 엇갈리지만 고려 말이 유력하다고 한다. 원나라의 인삼 조공 요구가 극심해지면서 남획으로 산삼이 귀해지자 민가에서 산삼 씨앗을 받아 산 속에서 키우는 산양삼 재배가 시도됐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그럼 인삼의 영문명인 ‘ginseng’은 어디서 유래된 말일까. 인삼을 가리키는 중국 베이징식 발음인 ‘런션(renschen)’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있다. 발음은 중국 광둥어의 ‘젠셴’이나 푸젠(福建)성 지방의 ‘진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인삼을 부르던 고유어인 ‘심’이 중국을 거쳐 서양으로 전해지면서 ‘진생’으로 발음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인삼은 ▶생육환경 ▶산지 ▶가공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우선 생육환경을 보면 인삼밭에서 사람이 기른 ‘재배삼’과 자연상태의 산림 속에 씨를 뿌려 기른 ‘산양삼’, 그리고 깊은 산골 자연상태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산삼’으로 나눌 수 있다. 산지에 따라서는 고려인삼과 화기삼, 전칠삼, 죽절삼 등 네 가지로 분류한다.

고려인삼은 아시아 극동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삼종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것이 향이 진하고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화기삼은 미국·캐나다 등지에서 생산되는 삼으로 뿌리는 고려인삼과 유사하나 지근이 짧고 몸체가 미끈하지 못하다. 또 실타래처럼 가로로 줄이 있다. 전칠삼은 중국 윈난(雲南)성 동북부로부터 광시(廣西)성 서남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뿌리는 직근형으로 울퉁불퉁 검고 돼지감자 모양으로 3~4㎝ 정도다. 죽절삼은 일본에서 자생하는 삼으로 대나무 뿌리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중 공식학명에 ‘ginseng’이 들어있는 것은 고려인삼과 전칠삼뿐이다. 가공 형태에 따라서는 수삼과 백삼, 홍삼, 그리고 태극삼으로 나뉜다. 수삼은 땅에서 캔 그대로의 4~6년근 인삼이다. 백삼은 4~6년근 생삼을 원료로 해 껍질을 살짝 벗겨내고 그대로 햇볕에 말린 것이다. 수분함량이 15% 이하가 되도록 가공했지만 원형을 유지한 인삼이다.

홍삼은 인삼을 쪄 말린 것이다. 인삼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특이체질의 사람들이 복용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태극삼은 생삼을 뜨거운 물속에 일정 시간 담갔다 건조한 것으로 홍삼과 백삼의 중간제품이다.

인삼의 효능은 어떨까. 『신농본초경』에는 원기회복, 혈액순환, 정신안정, 당뇨완화, 호흡기 강화, 소화기 강화, 피부 재생 및 회복기능이 열거돼 있다. 만병통치약 수준으로 인정한 셈이다. 우리의 『동의보감』에도 심신양면으로 쓰임새가 다양한 주약으로 기록돼 있다. 실제 한의학계에 따르면 인삼은 비위의 기능, 즉 소화기의 기능을 좋게 하고, 폐의 기능을 돕는 약재다. 또 기운이 약한 경우 기를 북돋워 주는 효능도 있다. 인삼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고 한다. 다만 복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미리 체질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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