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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식음료 이어 보수적인 남성복 시장에도 등장

가로수길의 로가디스 ‘모노플러스’ 팝업스토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제일모직 남성복 ‘로가디스’의 새 브랜드 ‘모노플러스(MONO+)’ 매장이 문을 열었다. 몸에 딱 맞는 슬림한 디자인으로 30대 남성을 겨냥한 브랜드다. 하지만 이곳은 3일만 운영하고 문을 닫는다. 10월 한 달 모노플러스는 광화문과 신세계·롯데·현대 백화점에서도 잇따라 매장을 열었다 닫을 예정이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팝업스토어

이처럼 임시로 운영했다 철수하는 매장을 팝업스토어(pop-up store)라고 한다. 짧게는 사나흘, 길게는 한 달 정도 진행되는 임시 매장은 떴다 사라지는 속성 때문에 인터넷의 ‘팝업’에서 이름을 얻어 왔다.

2~3년 전부터 소니·SKT·KT 등 정보통신(IT) 기업과 식음료 기업이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팝업스토어를 열기 시작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한시적인 체험 매장을 열어 집중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것이 올여름 LG패션의 모그(MOGG), 제일모직의 구호플러스, 갭(GAP) 등 패션 브랜드가 줄줄이 팝업스토어를 열더니 보수적인 남성복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로가디스가 가세했다. 팝업스토어가 홍보·마케팅 수단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이다.

‘반짝’ 나타나는 팝업스토어는 주목도를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고객 반응을 살피는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도 한다. 로가디스가 기존 매장을 두고 굳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모노플러스를 소개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이재광 MD는 “브랜드가 갖고 있던 아저씨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고 도시적인 이미지로 변신하고 있다는 걸 직접 보여주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고 말했다.

최대한 관심을 끌어 모으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팝업스토어는 문화예술과 결합한 이벤트가 되기도 한다. 공연과 전시를 함께 열거나, 사진작가·그래픽디자이너 등 아티스트와 컬러보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홍보·마케팅이 주 목적이라지만 실속도 크다. 일시적인 매장에서 파는 한정판이 고객을 모으고 매출도 끌어 올리기 때문이다. 같은 조건의 일반 매장보다 최소 세 배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백화점에서 한 달에 1억원 매출을 올리면 ‘A급’이라고 하는데, 팝업스토어는 “사나흘에서 열흘 사이 2000만~1억원은 판다”는 것이다. 백화점이 적극적으로 팝업스토어 유치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백화점 입장에서 단기간에 매출을 올리면서 차별화도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휴 공간을 활용하거나, 컨테이너 박스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특히 불황기에 각광받는 특징도 있다. 신규 매장을 열거나 광고비를 집행하는 것보다 비용은 덜 드는데, 효과는 크고 위험은 적기 때문이다. 경제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팝업스토어가 마케팅 수단으로 부각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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