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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3D 게임 신화’ 9년 만에 다시 쓸까




엔씨소프트의 3D 온라인 게임 ‘아이온’의 초기 화면.



엔씨소프트는 2003년 국내 3D(3차원) 온라인 게임의 장을 열었다. 2년여간의 사전개발 기간과 1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온라인 게임 최초의 블록버스터인 ‘리니지 2’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다. ‘리니지 2’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의 그래픽 기술로 실감나게 3차원 세계를 구현했다는 것. 특히 풀 3D 그래픽으로 표현된 배경과 캐릭터는 실제 모습과 거의 같아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는 게임 유저들의 평가를 받았다. 3D 그래픽 기술이 게임과 만나 ‘진짜 같은 가상의 세계’를 구현하는 좋은 짝이 됐다.

 ‘리니지 2’가 올해로 8주년을 맞았다. 이 게임은 3D 온라인 게임의 세계에서 여러 족적을 남겼다. 웅장한 전투 시스템과 다양한 캐릭터 등을 표현하는 데 3D가 제격이라는 걸 보여준 이후 대부분 신규 MMORPG(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류들은 ‘리니지 2’와 같은 풀 3D게임으로 제작되고 있다. 2003년 출시 당시 플레이어들이 이 게임을 하기 위해 사양에 맞춰 PC를 업그레이드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콘텐트가 정보기술(IT) 산업을 이끄는 한 사례가 됐다. 영화 못지않게 실감 나는 입체영상을 만들게 되면서 게임이 문화 콘텐트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3D 게임이 IT 기기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사례는 최근 노트북 제조사들이 3D 게임에 특화된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것에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엔씨소프트의 게임 ‘아이온’ 전용 3D 노트북 ‘엑스노트 R590’ 을 내놓았다. 실감 나는 입체영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3D 기술을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 3D 기술에 최적화된 생생한 화질과 오디오를 지원해 마치 극장 같은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아이온은 기획 초기 단계부터 3D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전용 노트북에서 별다른 작업 없이 풀HD(고화질) 입체 영상으로 3D를 구현한다. 그간의 온라인 게임에서는 캐릭터 간 전투를 하거나 이동을 할 때 움직임이 2차원적이었다. 아이온은 캐릭터가 하늘을 나는 비행시스템을 도입한 본격 3D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선보일 차기 작품인 ‘블레이드 & 소울’에서는 원화를 완벽하게 재현한 고품격 3D 비주얼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레이드 & 소울’은 동양의 멋과 세계관을 그려낼 새로운 타입의 MMORPG 게임이다. 빠르고 강렬한 액션 동작, 시간과 공간에 따른 빛의 표현을 고품격 비주얼로 그려낼 계획이다. 실시간 다중 전투, 극한의 이동 액션 등 이전 온라인 게임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강렬한 액션 동작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종격투기·무에타이·팔극권·발도술에서 실제 볼 수 있는 현실감 있는 동작과 극대화된 액션이 3D 기술을 만나 온라인 게임의 전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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