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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죽, 메뚜기 구워먹고 … 소달구지 타보고




1 김제 지평선축제에서는 황금 들녘을 돌아보는 우마차여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2 완주군 구이면 주민들이 준비한 개구리 요리. 3 완주군 용진면 주민들이 준비한 뿡뿡 보리밥.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농촌의 정취와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이들 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직접 진행을 한다. 그 동안 ‘방송기획사들의 놀음판’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지역축제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완주군이 진귀한 먹을거리를 한 자리에서 모은 와일드푸드축제를 23~25일 고산면 휴양림 일대에서 연다. 이색적이고 향수가 어린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1960~70년대만 해도 흔하던 개구리·메뚜기 요리와 닭똥집에 칼질을 한 뒤 양념을 넣어 조리한 닭똥집꼬치구이, 감자·고기를 흙구덩이에 넣은 뒤 불의 훈김으로 구워내는 감자삼굿도 나온다. 가마솥에서 끓이는 어죽과 통돼지 바비큐, 소고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천렵으로 물고기를 잡아 화덕 불에 구워 먹기도 한다. 또 야생 나물을 활용한 이색 김밥과 콩가루 주먹밥, 양은 도시락이 나온다. 계란꾸러미 만들기와 짚신 엮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모닥불 콘서트와 와글와글 장터 등 문화 이벤트도 펼친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전국 어디서나 내용과 프로그램이 엇비슷해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지역축제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는 마음으로 4년 동안이나 공을 들여 독특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의 전화(063-240-4293·4254), 홈페이지(www.wildfoodfestival.kr).

 김제시에서는 호남평야의 황금 들녘과 코스모스 길 400리를 배경으로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지평선축제가 열린다. 2005년부터 7년 연속 문화관광부의 ‘최우수축제’로 뽑힐 만큼 내용이 알차다. 올해는 ‘NEW START, 희망김제’를 주제로 농경문화체험과 전통문화·예술 행사, 쌀 테마행사 등 7개 분야 70여개 행사를 진행한다.

 추억의 새참 먹기, 허수아비 만들기, 소달구지 타기, 대장간 놀이, 벼 베기 및 탈곡 등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짚공 차기와 대나무 낚시, 메뚜기·참새 잡기 등도 해 볼 수 있다. 쌀가마 들고 달리기, 도래깨질, 홀태 훑기, 키질, 지게에 고무신 담기 등을 겨루는 농경올림픽과 풍년을 기원하는 쌍용놀이와 입석 줄다리기를 한다. 벽골제 길이(3.3㎞)를 상징하는 333㎡의 모자이크떡도 만든다. 19개 동·읍·면의 농민·부녀 회원들이 준비한 연잎밥과 가마솥밥 정식, 술 등도 맛볼 수 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호남평야에서 펼쳐지는 지평선축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농경문화축제”라고 말했다. 문의 전화(063-540-3034~7), 홈페이지(festival.gimje.go.kr).

장대석 기자


◆와일드푸드(Wild Food)=가공식품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연에서 얻은 건강하고 신선한 먹을거리를 말한다. 완주군은 메뚜기·개구리 등 자연에서 채취한 야생음식, 어릴때 먹던 콩갈죽·올미묵 등 향수음식, 평소 맛보기 힘든 소고환 등 이색음식 등 크게 세가지 테마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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