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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김보경 이번엔 보여줘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공격수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사진)은 21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2012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 1차전을 앞두고 각오가 남다르다. 그의 유일한 목표는 승리다. 어떤 역할을 맡기든, 출전 시간이 얼마가 되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김보경은 올림픽팀의 핵심 선수다.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거치며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국가대표팀(A팀) 세대교체에 나선 조광래 감독의 눈에 띄어 A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3월에 열린 온두라스와의 A매치 평가전(4-0)에서 맹활약해 ‘포스트 박지성’의 선두 주자로 꼽혔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김보경과 손흥민(19·함부르크)을 ‘후계자’로 꼽았다.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소속팀에서는 핵심 선수 역할을 해냈지만 대표팀에서는 부진을 거듭했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번번이 부상에 시달렸고,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포지션 경쟁에서도 밀렸다. A팀에서 벤치를 지키거나 후반에 교체 멤버로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는 정도였다.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잘 풀리지 않았다. 6월에 열린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홈&어웨이 두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홍명보(42) 올림픽팀 감독이 날개 공격수로 일찌감치 점 찍었지만 주축 선수의 공백을 염려한 소속 팀 감독이 차출을 거부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그러므로 오만과의 경기는 김보경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그는 승리에 기여해 부진과 불운의 늪에서 탈출하기를 원한다. 이번에도 어깨와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은 좋지 않다. 그러나 의욕만큼은 뜨겁다.

 훈련장에서 만난 김보경은 “오랫동안 ‘박지성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이 어깨를 짓눌렀다. 최근에야 겨우 마음을 비웠다”면서 “어느 자리에서 뛰든, 몇 분을 뛰든 상관하지 않는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리고 싶다”고 했다.

창원=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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