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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랜드·말비나스…정부, 병행 표기 추진 왜





정부가 남미의 아르헨티나 본토에서 동쪽으로 480㎞ 떨어진 영국령 포클랜드제도 인근의 포클랜드해(Falkland Sea)를 아르헨티나에서 부르는 말비나스해(Malvinas Sea)와 병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그간 포클랜드가 영국령임을 감안해 우리나라 지도에 포클랜드해로 표기해 왔다”며 “그러나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영유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고 가속화되는 점을 감안해 말비나스해를 병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 방침은 포클랜드가 분쟁지역이라는 측면 외에 국제수로기구(IHO)의 『해양과 바다의 경계』 책자에서의 동해(East Sea) 표기 문제와 관련한 영국의 반대 입장 때문으로 알려졌다. 세계의 바다 명칭을 정하는 준거로 활용되는 이 책자는 현재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고 있으며, 정부는 내년 4월의 IHO 총회를 앞두고 동해·일본해 병기를 추진 중이다.

 외교통상부는 27개국이 참가하는 총회 실무그룹의 과반이 일본해 단독 표기를 반대하고 있는 등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국가는 기존의 표기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영국의 입장이 완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영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이 책자의 기존 표기를 고수하는 데는 영국과 일본이 섬나라라는 동질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포클랜드 제도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아르헨티나가 1820년 영유권을 선포한 섬이다. 그러나 1832년 영국이 이곳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정착민을 추방하고 무력 점령한 뒤 자치령으로 삼았다. 아르헨티나는 1982년 이곳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전쟁을 일으켰으나 74일 만에 영국에 패했다. 이후 영국이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양국 간의 분쟁은 끊이지 않는 상태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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