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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하이닉스 입찰 포기

STX그룹이 하이닉스 인수 추진을 포기했다.



 STX는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반도체 개발을 위한 투자비 부담이 커져 인수 추진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매각 주체인 하이닉스 채권단 측은 그러나 최소 2개 업체가 참여하는 유효입찰경쟁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매각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채권단의 하이닉스 연내 매각 목표 역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STX는 이날 “지난달부터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하이닉스의 낸드·비메모리 사업에 1조원에 달하는 지속적인 투자를 그룹이 모두 충당하기에는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중단했다”며 인수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STX는 또 그동안 중동 국부펀드인 아바르(AABAR) 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 합의를 근거로 인수를 추진했지만 최종 투자조건에 대한 합의가 지연된 것도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8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7주간 예비실사를 해 왔다.



 STX는 지난 7월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1조2000억원가량을 자체 조달하고 중동 국부펀드를 파트너로 삼아 신규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바르는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문제로 세계 경기가 움츠러들자 투자를 무기한 유보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하이닉스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했고, 노사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것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 자본유치를 추진해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조선·해운에 집중된 사업구조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세계 경제 악화로 반도체 가격이 급락한 데다 기존 주력 사업인 ▶중국 다롄 조선소의 기업공개(IPO) ▶STX유럽 정상화 ▶STX팬오션의 영업적자 회복 같은 현안 해결이 우선순위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하이닉스 인수 의향을 밝혀온 SK텔레콤은 이날 “매각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며 “실사 결과와 반도체 산업의 전망, 입찰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 의사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일단 유효경쟁입찰을 성립시키기 위해 2∼3주간 일정을 연기한 뒤 새로운 기업들을 대상으로 의향서(LOI)를 받은 뒤 실사를 하는 절차를 다시 한번 밟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하지만 새로운 인수 희망 기업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SK텔레콤 단독 응찰로 갈지, 무효로 할지는 좀 더 논의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진·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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