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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이동통신’ 음성통화 625분 이상 쓰면 불리









프리텔레콤 직원이 최근 출시한 저가형 기본요금제의 강점을 설명하고 있다.

휴대전화 요금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저가 요금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대표주자는 KT에서 망을 빌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 프리텔레콤이다. 이 회사는 최근 기본료가 4500원인 후불 요금제를 내놓았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기본료(1만2000원)와 비교해 60%가량 저렴하다.

이 요금제로 갈아타면 통신 요금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까. 프리텔레콤의 후불 요금제인 ‘프리C(freeC)’는 총 네 가지다. 이 중 프리C 슬림은 기본료가 4500원이며 초당 요금은 음성통화가 2원, 영상통화가 3원이다. 기본료 6000원인 프리C 라이트는 초당 요금이 음성 1.8원, 영상 3원이다. 초당 음성·영상통화료는 이동통신 3사와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이통 3사가 내놓은 최저가 요금제의 초당 음성통화료는 1.8원, 영상통화료는 3원 선이다.

 일반적인 이동통신 가입자는 월평균 200분(1만2000초) 정도를 음성통화에 사용한다. 이 경우 프리텔레콤의 요금제를 활용하면 음성통화로만 월 2만4000원(프리C 슬림 기준)이 든다. 기본료(4500원)를 합쳐도 월 2만8500원이면 충분하다. 단,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지 않고 문자메시지(건당 20원)도 보내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동통신 3사의 기본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월 200분 통화 시 음성통화료는 2만1600원이다. 여기에 기본료를 합하면 월평균 3만3000~3만4000원이 든다. 음성통화만 놓고 본다면 분명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업계에선 이통 3사 가입자 중 25% 정도를 이 같은 사용 패턴을 가진 ‘가격 민감층 가입자’로 본다.

 하지만 음성통화를 한 달에 625분(3만7500초) 이상 쓰는 사용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기존 이통 3사의 요금제를 활용하는 편이 낫다. 프리C 슬림의 경우 음성통화 요금이 초당 0.2원가량 기존 이통사 요금제보다 비싼 까닭에 통화량이 늘수록 기본료에서 절약한 금액(7500원)이 상쇄돼 버리고 만다. 이통 3사가 기본료를 많이 받는 대신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

 SK텔레콤에는 장기가입할인, 온가족할인 같은 다양한 할인 제도가 있다. 데이터 정액제를 비롯한 부가서비스도 있다. 영화관이나 제과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포인트는 기본이다. KT도 발신번호표시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출근 시간인 오전 5~9시 사용한 데이터 통화료는 무료다. LG유플러스도 두 회사와 비슷한 편의를 제공한다.







 MVNO 선택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걸림돌은 단말기 문제다. KT 사용자는 기존 3G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사용하던 폰을 바꿔야 MVNO로 갈아탈 수 있다. SK텔레콤 가입자 중 장문메시지(MMS)를 자주 쓰는 이도 단말기를 교체해야 한다. 전송방식이 달라 글씨가 깨져 보일 수 있어서다. 단, 음성과 단문메시지를 주로 사용하는 이라면 기존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MVNO 서비스로 갈아타도 휴대전화 번호는 기존 것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프리텔레콤은 가입비도 받지 않는다. KT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하는 만큼 통화 품질도 KT와 비슷하다. 월 1만원(부가세 별도)을 추가로 내면 500메가바이트의 데이터도 사용할 수 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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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