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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에릭 슈밋, 현대차는 빌 게이츠 같은 인재 원한다

삼성그룹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국제 감각과 언어 능력을 갖춘 인재를, 현대자동차그룹은 창조적으로 도전하며 봉사에도 열심인 우수 인력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주요 대기업의 2011년 신입사원 채용 동향과 특징을 조사한 결과다. 경총은 기업이 원하는 창의적 인재상을 인사 담당자 심층 인터뷰를 통해 분석했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창의적인 사고, 원만한 대인 관계, 철저한 자기 관리 능력 등으로 정리된다”면서도 “총론은 비슷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기업별로 찾는 인재상에서 각 기업의 문화는 물론 미래의 핵심 경영전략도 가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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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은 인간미와 도덕성을 갖추고, 창의·협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인재를 원했다. 동시에 국제적인 감각과 언어 능력을 갖춘 인재상을 설정했다. 구글의 글로벌 경영을 총지휘하며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삼성이 희망하는 인재상에 가까워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인재상은 현실 지식을 갖춘 전문인, 창조하는 도전인, 봉사하는 사회인으로 정리된다.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창의력을 강조하면서 책임 있는 사회인의 자세도 중시한다. ‘윈도’ 시리즈로 PC시대를 열고, 2008년 경영 일선에서 떠난 뒤에도 자선 사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인재상에 걸맞은 인물로 보인다.

 LG그룹(전자·화학)은 근성과 친화력이 있는 인재를 찾았다. 동시에 전문 지식과 새로운 틀의 사고 능력을 갖춘 자를 원했다. 코스트코 창업주 짐 시네갈을 추천해 볼 만하다. 그는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세계적인 유통업체를 창업한 인물이다. 저가 정책을 끈기 있게 지킨 근성이 있다.

 SK그룹은 대인 간 의사소통 능력이 있고, 조직 문화를 잘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꼽았다. 지식을 상대방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우선시한 것이다. ‘벽 없는 조직’을 설파하며 조직 내 의사 소통을 강조한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떠오른다.

 한편 대기업들은 이번 조사에서 기업이 원하는 창의적 인재로 키워내지 못하는 국내 교육 시스템에 다양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화그룹은 대학에서 과제 중심의 훈련을 시키지 않아 4지 선다형, 단답형 인재만을 배출한다고 평가했다. 두산그룹은 조직 문화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 과정이 없는 것을 아쉬워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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