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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동구권 유명 지휘자 잔데를링





지휘자 쿠르트 잔데를링(Kurt Sanderling·사진)이 99세 생일을 이틀 앞둔 지난 17일(현지시각) 베를린에서 숨졌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1912년 동(東)프러시아에서 태어난 잔데를링은 31년 베를린 국립가극장 가수 연습코치로 음악 경력을 시작했다. 2년 뒤 아리안족(族)이 아니라는 이유로 나치에 의해 해고됐으나 36년 러시아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을 지휘하게 됐다. 41년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부지휘자로 취임, 60년까지 예브게니 므라빈스키와 함께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을 이끌었다. 이후 독일로 돌아와 동독의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17년간 이끌며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로 끌어올렸다.

 잔데를링은 베토벤·브람스 등 독일 음악과 쇼스타코비치 등 러시아 음악에 정통했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음반으로 발표했으며, 브람스의 교향곡 전곡 음반은 음반 레이블 RCA에서 출시됐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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