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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사] 유방암 전문 클리닉 수원시 권선구 박희붕 외과





“노래방 통째로 빌려 암환자 스트레스 함께 풀어”



박희붕 외과 박희붕 원장(가운데)이 유방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강소의원(强小醫院)’.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박희붕 외과에 어울리는 칭호다. 이곳은 아주대병원 외과 교수를 지낸 유방암 전문가 박희붕(47) 원장이 2004년 오픈 했다. 박 원장을 비롯한 총 8명의 전문의가 있다.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개원 후 최근까지 치료받은 환자는 약 4만5000명이다. 전국에서 찾는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도 500명에 이른다. 박 원장은 “유방을 살리는 보존수술 비율이 80.8%다. 대학병원에서 암수술을 받고 관리를 위해 찾는 환자도 많다”고 말했다. 갑상선암 환자도 본다.



 이곳의 의료장비는 대학병원에 뒤지지 않는다. 암의 진행 상태와 전이 여부를 명확하게 진단하는 최첨단 영상장비인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최신 MRI(자기공명영상촬영)·디지털 유방촬영기 등 약 100억원 규모의 장비를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뇌·심장·예비부부·부인과 등 특화된 검진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희붕 외과는 화려한 진료 성적과 장비를 홍보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환자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연세대 의대를 나온 박 원장은 30세가 되던 1994년 아주대 의대 외과 교수가 됐다. 당시 외과 최연소 교수였다. 박 원장은 정확하게 암 덩어리를 제거하고 예쁘게 유방을 복원하는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암센터 연수를 다녀온 후 10년간의 교수직을 내려놨다. “보다 편안하고, 신속하고, 밀접하게 치료할 수 있는 유방암 전문클리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병원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각 단계를 여러 의사가 따로 맡기 때문에 이원화돼 있어요. 환자 친화적이지 못하죠.”



 박 원장은 ‘유방암 환자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잘 봐주자’라는 철학 하나로 외과를 개원했다. 이 같은 철학의 이면에는 라포르(rapport·의사와 환자의 심리적 신뢰)가 있다. 박 원장은 “라포르는 환자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며 “이를 위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한 명의 의사가 진행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아주대병원에서 10년간 교수직에 있으며 초음파 진단·수술·항암 및 호르몬 치료까지 아울렀다.



 박 원장이 고가의 영상장비를 갖춘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암 치료 성적은 의술이 발달하며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이 떨어지는 장비는 오진의 단초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박희붕 외과에서는 이 같은 진료시스템 덕에 검사 결과를 당일 알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하면 일주일 내에 받는다.



 박 원장은 초음파를 실시간으로 사용하며 유방암을 수술하는 많지 않은 의사 중 한 명이다. “크기가 너무 작아 만져지지 않는 유방암은 초음파로 확인하면서 제거해요. 정확하게 떼낼 수 있죠. 절개 부위도 작고 미용에도 좋아요.”



 박 원장은 유방암 치료 노하우를 인정받아 국책 과제로 유방 3차원 초음파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박 원장은 매달 세 번 노래방을 통째로 빌려 노래교실을 연다. “환자들에게 치료 후 가장 필요한 게 뭐냐고 물었어요. 암에 대한 공포로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를 믿고 목숨을 맡긴 환자들에 대한 작은 보답입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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