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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베이훙 126억원 누드화 가짜 ?





중국 최고 권위 현대미술가 … 작년 경매서 최고가 기록
80년대 중앙미술학원생들 “우리가 그린 습작 중 하나”



126억원에 팔린 이 유화는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위 그림들은 1980년대 중국 중앙미술학원 학생들이 그린 5장의 누드화 습작. 쉬베이훙 위작 의혹을 제기한 당시 학생 10명이 증거로 내놨다. [연합뉴스남방주말 웹사이트]











쉬베이훙의 ‘인체 여자 장비웨이(人體蔣碧微女士)’



중국 현대미술의 기초를 쌓은 화가로 평가받는 미술계 최고 권위자 쉬베이훙(徐悲鴻·서비홍·1895∼1953) 전 베이징대 예술학원장의 누드화 작품이 위작 시비에 휘말렸다. 이 작품은 지난해 7280만 위안(약 126억원)에 경매된 유화다. 18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논란이 된 작품은 지난해 5월 베이징 주거(九歌)경매유한공사가 진행한 경매에서 7280만 위안에 팔린 ‘인체 여자 장비웨이(人體蔣碧微女士)’. 당시 경매 업체는 쉬베이훙의 장남 쉬보양(徐伯陽·서백양)이 문제의 작품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었다. 또 쉬보양이 “이 유화는 선친이 어머니를 위해 남긴 유작이 틀림없다”고 쓴 2007년 9월 29일자 배서도 함께 공개했다. 그만큼 쉬베이훙의 진짜 작품임을 강조했던 것이다. 당시 경매는 1200만 위안에서 시작해 7280만 위안에 낙찰됐다. 쉬베이훙의 유화 작품 중에서 가장 높은 경매가를 기록했다.



 그런데 주간지 남방주말(南方週末) 최신호는 이 작품이 위작이라는 의혹을 담은 공개 서한을 보도했다. 양쑹린(楊松林·양송림) 산둥(山東)성 유화학회 회장 등 80년대 중앙미술학원에서 공부했던 10명의 화가들이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들은 “문제의 작품은 83년 5월 중앙미술학원(중국 최고의 미술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우리들이 그린 습작 누드화 중 하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수업 시간에 장쑤(江蘇)성 출신의 여성 노동자를 모델로 학생들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누드화를 그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당시 자신들이 그린 5장의 누드화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쉬베이훙



경매된 작품은 미국으로 이주해 살다 오래 전 숨진 동료 학생 하오자셴(郝家賢·학가현)이 그린 그림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그림이 어떤 경로를 통해 경매 업체에 넘어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매업체는 “지금은 담당자가 없다”고 분명한 해명을 피하는 바람에 위작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이 작품이 위작으로 판명 나면 126억원짜리 누드화는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고 중국 미술시장의 신뢰에 먹칠을 하는 최악의 경매 사기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급등세를 보여온 중국 미술품에 대한 거품 논란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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