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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아이 독서습관 바로잡으려면

“첫째 아이는 전래·창작동화책만 보려고 하고, 둘째는 곤충과 관련된 자연·과학책만 읽으려고 해요. 둘이 딱 반반씩 섞으면 좋을 텐데….” 서지연(41·서울 도화동)씨는 자녀들의 편독(偏讀, 한 방면에 치우쳐 책을 읽음)이 걱정이다. 한쪽 분야의 책만 읽으면 사고의 폭을 넓히기 어렵고, 자칫 편협한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책 싫어하면 과학자의 삶 다룬 전기부터 읽게

편독하는 분야 중심으로 다양하게 확대



신영서(서울 마포초 3)양은 전래·창작동화는 재미있어 하지만, 동생 신민규(서울 마포초 1)군이 즐겨보는 곤충이 나오는 자연·과학책은 마치 백과사전처럼 딱딱하게 느껴져 읽기 싫어한다. 신군은 곤충이 나오는 책은 시간 가는 줄모르고 보지만, 누나가 재미있어 하는 창작동화는 멀리 한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양윤선 선임연구원은 “신양처럼 ‘이야기’가 있는 책에만 관심을 보이면 또래 아이들보다 정보습득이 뒤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아이에게는 과학책을 읽히기 전에 과학자의 삶을 다룬 이야기책을 읽힌 뒤, 과학자가 만든 결과물을 다룬 책으로 관심을 돌리게 해 과학 도서를 읽게 하면 된다. 신군처럼 곤충·과학책을 편독하면 문학적 이해력이나 감성 발달이 떨어질 수 있다. 곤충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생명·자연·지구와 같은 분야로 확장해 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곤충을 주제로 한 미래소설이라든가 곤충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책도 좋다. 한국독서교육개발원 남미영 원장은 “곤충이 나오는 책만 고집하는 아이도 부모가 모르는 다른 관심사가 있을 수 있다”며 “독서이력서를 쓰게 해 지금까지 읽은 책을 살핀 뒤 아이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단별 끊어 읽기, 내용 확인 등으로 이해도 검사



책을 읽자마자 내용을 잊어버리거나 내용을 이해 못하는 습관도 문제다. 독서·논술전문가 김순례씨는 “흥미 없는 책을 읽을 때 건너뛰어 읽는 아이들이 많다”며 “이것이 습관이 되면 독해 장애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습관을 고치려면 글 읽는 숨을 짧게 쉴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도와야 한다. 문단마다 소제목을 붙여가며 읽게 하는 것도 좋다. 글 전체를 읽고 주제를 파악하는 것보다 한 문단씩 읽고 그 중심 내용을 정리해 소제목으로 붙이면 전체 내용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문단의 중심내용, 소제목을 책의 빈 공간에 적으며 읽으면, 앞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 소제목을 읽어 책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 남 원장은 “책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들 중에는 어휘력·상상력이 빈약한 경우도 많다”며 “아이의 수준보다 낮은 책부터 읽히면 기초적인 어휘력을 길러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이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의외로 많은 아이가 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읽어내는 데 급급한다. 양 연구원은 “아이가 책을 읽은 후 줄거리·그림·배경 같은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질문할 것”을 권했다. 숙제검사를 하듯 정확한 대답을 요구하기 보다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함께 토론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책을 읽을 때 아이가 모르는 단어가 있을 경우 체크했다가 사전이나 인터넷으로 함께 찾아가며 확인하거나, ‘이것’ ‘저것’ ‘그’와 같은 지시대명사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실히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15분 독서시간 정해 책 읽게 유도



책에 흥미 없는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독서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집안에 따로 서재를 만들지 않더라도 집안 곳곳에 책을 둬 아이가 손을 뻗으면 책을 만질 수 있도록 한다. 책이 어렵거나 지루한 것이 아니라 손만 뻗으면 만지면서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한다.



책에 익숙해지면 글보다는 그림이 많거나 얇은 책으로 아이의 관심을 끈다. 그림동화부터 읽게 한 뒤 얇은 창작동화나 글이 많은 학습만화, 모험담이 있는 위인전으로 책의 종류를 넓혀 주면 된다. 하루에 일정하게 시간을 정해두고 독서를 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산만한 아이는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므로 독서량을 무리하게 정해주는 것보다 하루에 15분, 30분정도로 시간을 분배해 점차 늘려준다.











<전민희 기자 skymini171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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