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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증오와 사기 판치는 곳”





퓰리처상 받은 서스킨드 ‘신용사기꾼들 … ’ 책에서 주장



서스킨드



미국 백악관이 한 권의 책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논란이 된 책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비화 등을 정리한 론 서스킨드(Ron Suskind)의 『신용사기꾼들: 월가, 워싱턴, 그리고 대통령 길들이기(Confidence Men: Wall Street, Washington, and The Education of A President)』다.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로 일하던 1995년 퓰리처상을 받은 서스킨드가 쓴 이 책은 20일(현지시간) 출간될 예정이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 책을 미리 입수해 내용을 정밀 검토하고 있다. 서스킨드는 자신의 책이 오바마 대통령과의 50분 인터뷰를 포함해 전·현직 백악관 인사 200여 명과 총 746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바탕으로 서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책의 상당 부분이 관계자들의 실명까지 동원해 오바마의 백악관을 ‘증오와 사기가 판치고 있는 곳’이라고 묘사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서스킨드는 전 백악관 홍보국장 아니타 던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여성 보좌관들을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시키는 ‘보이(boy) 클럽’이라고 표현했다. 던 전 국장은 “돌이켜 보건대, 이곳은 여성들이 일하기에 너무 적대적인 직장”이라며 “여성들에게 적대적인 직장으로서의 법적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크리스티나 로머는 한 회의에서 래리 서머스 전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에 의해 배제된 뒤 “내가 마치 한 덩어리의 고기처럼 (초라하게) 여겨졌다”고 토로했다고 적었다.



 특히 경제팀 간의 불협화음이 심한 데다 오바마가 백악관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한 예로 2009년 초 금융위기 때 오바마 대통령이 월가를 긴장시키기 위해 씨티은행을 구조조정하라는 지시를 했지만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또 당시 경제팀 간의 불화가 심한데도 오바마가 교통정리를 해주지 않자 클린턴 대통령 시절 경제팀의 일원이었던 서머스 의장과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이 봄베이 클럽이란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클린턴이라면 이런 실수들을 절대로 하지 않을 텐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적혀 있다.



  백악관 공보 측은 언론 등을 통해 “서스킨드의 책은 오류투성이로, 발언을 왜곡하고 엉뚱하게 편집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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