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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하룻밤 여성 8명과 … 더는 못 해”







지난 9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한 정치집회에 참석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17일 현지 언론은 그의 통화 녹취록을 보도했다. [로마 로이터=뉴시스]



“문 밖에 11명의 여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 8명과 일을 치렀다. 더는 할 수 없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75) 이탈리아 총리가 측근에게 한 말이다.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은 17일 총리의 전화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보도했다. 대화의 상대방은 사업가 지암폴로 타란티니(36)였다. 타란티니는 최근 이탈리아 검찰에 의해 베를루스코니에게 성매매 여성들을 공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는 ‘여자 친구’들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부르기 위해 관용 항공기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나보다) 키 큰 여자는 보내지 마라”고 주문했다. “나는 한가할 때만 총리 일을 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녹취록 보도로 인해 베를루스코니가 지지 우파로부터도 버림받을 수 있는 치명적 위기를 맞게 됐다고 전했다.



 라 레푸블리카는 이번에 공개된 전화 통화는 주로 2009년에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자료를 어디서 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외신들은 검찰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베를루스코니를 기소하며 수천 건의 전화 감청 자료를 증거로 제출했다.



 베를루스코니는 2009년 당시 17세로 미성년이었던 모로코 출신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뒤 현금과 선물을 제공한 혐의(미성년자 성매매)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최소한 31명의 여성을 ‘환락 파티’에 초청하며 금전적 대가를 치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들이 ‘붕가붕가 파티’라고 표현하는 이 모임은 주로 밀라노 외곽에 있는 베를루스코니의 별장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베를루스코니와 타란티니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성매매 여성뿐만 아니라 모델·배우·아나운서 등도 파티에 초대됐다. 남성 초청자는 베를루스코니가 소유한 영화사나 언론사 간부들이 주류였다. 베를루스코니는 “여자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남자들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런 파티를 연다”고 타란티니에게 말했다. 베를루스코니의 변호사는 재판에서 “파티는 사교 모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이 보도되자 이탈리아 야당은 사법 당국의 추가 수사를 촉구했다. ‘이탈리아 가치당’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 항공기가 사적으로 이용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탈리아는 재정 적자가 불어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위기를 맞고 있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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