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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 트레이더’ 또 사고 쳤다 UBS 20억 달러 날려 궁지에





런던지점 아도볼리, 멋대로 거래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검토”





또 한 명의 ‘악덕 트레이더(Rogue Trader)’가 탄생했다. 스위스계 은행 UBS 런던 지점의 크웨쿠 아도볼리(31·사진)다. 아도볼리는 UBS 경영진의 승인 없이 멋대로 거래를 하다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날린 사실이 드러나 16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경찰에 체포됐다. 1995년 영국 투자은행 베어링브러더스를 파산시킨 닉 리슨, 2008년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에 71억 달러(약 7조8000억원)의 손실을 안긴 제롬 케르비엘 등 선배 악덕 트레이더들과 마찬가지로 형사 처벌을 받을 운명이다.



 UBS는 아도볼리가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돈을 잃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다른 사람 계좌를 이용해 회사 승인 없이 거래를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 블룸버그 통신은 런던 금융가 사람들을 인용해 “통화가치 변동 리스크를 헤지(위험회피)하지 못해 손해를 봤고, 이를 메우려다 궁지에 몰린 듯하다”고 보도했다.



 아도볼리는 UBS의 요청으로 체포되기 직전까지 UBS 런던의 델타원(Delta One) 부서에서 일했다. 파생상품과 기초자산의 가격차이를 이용해 머니게임을 벌이는 자리다.



아도볼리는 사건이 불거지기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적이 필요하다”고 올렸다. 그러나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아도볼리는 가나 출신 흑인으로 유엔 직원인 아버지(존 아도볼리) 덕에 영국 에크워스 기숙학교에 다녔다. 한 해 학비가 1만9600파운드(약 3500만원)로 케임브리지대학보다 더 비싼 곳이다. 이후 노팅엄대학을 거쳐 2006년 UBS에 취직했다. 학창 시절엔 ‘컴퓨터의 귀재’로 꼽혔다. 최근 그는 임대료가 주당 1000파운드(약 180만원)나 되는 고급 아파트로 이사했다.



한편 미국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UBS의 내부 감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듯하다”며 UBS를 신용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려놓았다.



강남규 기자



 

◆트레이더=금융회사 자금을 이용해 증권을 사고파는 일을 담당하는 임직원. 미국·유럽 금융회사들이 1980년대 초 규제 완화 바람을 타고 자기자본 투자를 늘리자 트레이더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실적에 따라 보수가 결정된다. 소속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보다 연봉이 높은 트레이더들이 적지 않다. ‘악덕 트레이더(Rogue Trader)’는 법규나 회사 내부 규정을 어기고 증권을 사고팔다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 입힌 트레이더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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