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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잊고 싶은가 배꼽 빠지게 웃어라

‘웃음이 최고의 명약(名藥)’이란 속담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로빈 던바 교수는 13일(현지시간) 왕립학술원생물학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린 논문을 통해 “크게 웃고 나면 뇌에서 엔도르핀(마약성분 물질)이 분비돼 평소보다 고통을 오래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던바 옥스퍼드대 교수 실증

 던바 교수는 시람들 팔에 차가운 얼음팩이나 혈압측정용 가압(加壓)밴드를 두른 뒤 고통을 얼마나 견디는지 관찰했다. 이어 사람들을 둘로 나눠 한 그룹엔 코미디, 다른 그룹엔 ‘지루한’ 자연 다큐멘터리를 15분간 보여줬다. TV 시청 후 다시 ‘고통 견디기’ 실험을 한 결과 코미디를 본 그룹은 고통을 참는 정도가 10%나 올라갔다.



 ‘진통 효과’는 웃음 종류에 따라 달랐다. 큰 폭소(guffaw)만 효과가 있었다. 킬킬거리거나(tittering) 피식거린 경우(giggling)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던바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 크게 웃는 것은 꽤 고통스럽다. 이런 고통이 엔도르핀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실험에 쓰인 TV 프로그램 가운데 이런 효과를 낸 경우로 ‘미스터 빈’과 같은 슬랩스틱 코미디(과장된 몸짓으로 웃기는 코미디)를 꼽았다.



 더반 교수는 저명한 진화심리학자다. 영장류 30종을 연구, 사람처럼 뇌가 발달한 종일수록 친교 집단이 커진다는 ‘던바의 법칙(Dunbar’s number)’을 발표해 명성을 얻었다. 그는 “모든 영장류가 웃지만 폭소를 터뜨리는 건 인간뿐”이라며 “ 인류가 다른 영장류에 비해 큰 집단을 형성하는 데 웃음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별 기자





◆엔도르핀(Endorphin)=몸 속에서 나오는 모르핀(endogenous morphine)이란 뜻. 모르핀보다 100배 강한 마약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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