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스펙보다 무형자산 키워라

취업을 고민하고, 사회의 높은 벽에 좌절하며, 경쟁에 지친 청년들에게 꼭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자신의 꿈이 있습니까?” “자신에 대해 얼마나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나만이 가진 강점은 무엇입니까?”

어린 시절 나의 꿈은 기업 최고경영자(CEO)였다. 반드시 CEO가 되고 말겠다는 강한 신념이 있었다. 하지만 그 시절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과연 나에게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강점이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자신에게 남보다 뛰어난 리더십과 사교성이 있다는 것을 친구들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이를 강점으로 삼아 나의 꿈을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갈 수 있었다.

청년들에게 자신만의 무형자산을 만들라고 권하고 싶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지 않고, 노력에 의해 개발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무형자산이다. 여기서 말하는 무형자산이란 한 사람의 이미지, 지식, 성격, 열정 등 내부적인 요소를 가리키는 말이다.

무형자산의 힘이 얼마나 클까. 지난해 기준 애플의 무형자산 가치는 194조원으로 시가총액 215조원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순자산은 40조원이지만, 무형자산인 브랜드 가치는 61조원에 달한다.

물론 취업을 위해서는 ‘스펙’이 중요하다. 그런데 상당수 기업에서는 빼곡한 스펙보다는 단 하나라도 자신만의 무형자산을 가진 인재를 더 원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무형자산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 것일까.

첫째, 나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그런 다음 목표에 맞는 무형자산을 개발해야 한다. 목표에 부합하는 무형자산의 개발이야말로 성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다.

둘째,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스스로의 무형자산을 키우기 위해서는 오히려 평소에 긍정적인 마인드와 태도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장점을 찾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자신의 무형자산을 찾아냈다면,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 창의성이란 목표를 향해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을 갖고, 물음을 지속적으로 던지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을 통해 목표가 발전할 수 있다. 목표에 창의성이 더해지면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다. 그렇게 창조된 결과물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CEO 입장에서 직원들을 평가할 때 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보다는 그 사람의 내부 역량이나 열정, 도전자세, 창의적 사고를 더 중요하게 본다. 애플의 전 CEO인 스티브 잡스가 천만금을 주어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했던 디자이너는 욕실 디자이너 출신이었다.

취업, 성공, 꿈에 대한 목표를 위한 시도를 계속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망설이게 되는 것은 아마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까지는 약 1만 번의 도전이 있었다. 그것은 9999번의 실패의 과정을 이겨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은 결코 다른 말이 아니다. 실패할수록 우리 삶의 시행착오는 적어지고, 성공에 이르는 길은 가까워진다.

나 역시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다.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직장생활을 하다 늦은 나이에 대학교에 입학했다. 낮에는 직장생활에 전념하고, 저녁 때는 집에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한 뒤 밤을 지새며 공부한 시간들이 있었다. 지금 경영하는 기업의 창업 아이템을 경영정보시스템(MIS)이라는 주제로 대학 논문을 쓰면서 찾았다. 만학의 열정이 지금 나의 꿈을 실현시켜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공에 이르는 가장 가치 있고 값진 길은 도전과 실패의 교훈을 벗 삼아 개척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꿈을 향한 도전, 무형자산을 레벨업시키기 위한 도전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스펙 쌓기에 매달리기보다는 지금부터라도 꿈을 갖고, 끊임없이 그 꿈에 가까워지도록 나만의 무기를 업데이트하면 성공의 지름길이 보일 것이다. 더불어 무형자산의 가치가 스펙 한 줄 한 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임을 공유하는 사회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



노학영(56) 고교 졸업 후 정보기술(IT) 기업에 근무하다 뒤늦게 국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IT기업을 창업한 뒤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