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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수시 논술의 길 ③

인문·사회 제시문 간 입장 차이 짚어낼 수 있어야



자연 과학Ⅰ 주요 개념 숙지해 통합교과형 공략



경희대














경희대는 올해부터 인문계열과 사회계열로 구분해 각기 다른 문제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150분이었던 시험시간이 120분으로 축소됐고, 2000자였던 인문·사회계열 답안 분량도 1500~1800자로 줄었다.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는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이 각각 3문항 출제됐다. 자연계열은 수리 1문항과 과학 3문항을 내면서 수학·과학 문항에 각각 3대 7의 비중을 뒀다. 인문·사회계 논술에서는 영어 제시문이 출제된다.



글=최석호 기자, 사진=최명헌 기자



인문계=올해 경희대 인문계 논술의 가장 큰 특징은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의 문제 유형이 다르다는 점이다. 인문계열 논술에서는 수리논술 문항이 빠지고, ‘요약·비교형’ ‘제시문 분석·설명형’으로 이뤄진 언어논술 3문항만 출제된다.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는 영어 제시문 1개를 포함해 5개의 제시문을 주고, 문항당 501~600자 분량의 답안을 작성하도록 했다. ‘제시문의 내용을 요약·비교하라’ ‘특정 제시문이 의미하는 바를 다른 제시문의 내용에 근거해 설명하라’는 식의 문제 유형은 지난해와 변화가 없다. 경희대 강제상 입학처장은 “인문계열 모의논술 1번 문항을 통해 ‘순수한 이타성’과 ‘상호이타성’이라는 제시문 간의 미묘한 내용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며 “올해 인문계열 논술에서는 수리문항을 내지 않는 대신 서로 다른 입장의 제시문 간 차이점을 짚어낼 수 있는지, 상반된 입장에 대해 옹호하거나 비판할 때 논리적 기준을 세울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의논술 사회계열 문제에서는 언어논술 2문항(요약형 1문항, 제시문 분석·설명형 1문항)과 함께 수리논술 1문항이 출제됐다. 하지만 경희대는 인문계 수리논술에서 복잡한 수학 지식을 토대로 풀어야 하는 문제는 출제하지 않는다. 모의논술에서도 제시문에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에서 요구하는 수식을 뽑아낼 수 있다면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가 나왔다. 특히 행렬, 함수, 방정식, 확률과 통계, 미분과 같이 자주 출제되는 단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관련 부분의 개념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 인문·사회계열 영어 제시문은 수능 외국어영역 지문보다 다소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다.



자연계=자연계 논술은 수리 1문항과 과학 3문항으로 구성된다. 수학문항은 수리 단독형으로 출제되며 기하와 벡터, 적분과 통계같이 다양한 단원에서 나온다.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는 극한과 미적분 단원의 문제를 출제하면서 수학적 귀납법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는 “극한값을 계산하는 방법 중 ‘로피탈의 정리’가 사용됐다는 점은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부분에서도 얼마든지 문제로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교과 외 영역은 제시문에서 해당 개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이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토대로 제시문에서 교과 외 개념을 어떤 식으로 설명하는지, 해당 개념을 문제풀이에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과학문항은 “물리·화학·생물과목을 연계한 통합교과형 문제를 낸다”는 것이 대학의 기본방침이다. 생소한 과학 개념은 제시문에서 그에 관한 설명을 곁들인다. 그러나 기본 개념에 대해서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Ⅰ 교과에 나온 주요 개념을 숙지하는 게 기본이다. 과학Ⅱ 과목에서도 물리의 ‘구심력’ 부분이나 화학교과의 ‘화학반응’ ‘용액의 총괄성’, 생물의 ‘유전’ 부분과 같이 과학Ⅰ 교과와 연관되는 단원은 따로 정리해 둬야 한다.



합격생 인터뷰 경영학부 / 윤솔희씨



“경희대 인문계 논술에서 나오는 수리문항은 자주 출제되는 유형과 단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기출문제만 확실히 분석해도 문제풀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지난해 수시 1차 일반학생 전형 우선선발(논술 100%)로 경희대 경영학부에 합격한 윤솔희(19·일산 백석고 졸·내신 3.1등급)씨는 “2007학년도부터 출제된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수리문항을 토대로 문제유형을 분석하면서 일차함수와 일차부등식, 도표해석 관련 문항이 주로 출제된다는 점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기출문제는 물론 교과서에 나온 해당 단원 응용문제를 수차례 풀었고, 자주 틀리는 부분은 개념학습부터 다시 했다. 그는 “문제에서 수학개념을 활용한 도표를 제시하고, 도표 내용의 차이점을 분석하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며 “경제원리나 사회현상과 관련한 도표의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1번 문항으로 출제되는 ‘제시문 간 비교’ 문제는 대부분의 학생이 차이점만 써요. 하지만 ‘비교’란 단어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란 뜻이 함께 담겨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윤씨는 “글의 서두에서 여러 제시문이 의미하는 공통적인 주제를 먼저 밝힌 뒤 차이점을 언급하면 글의 논리를 강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시문 (가)~(라)는 공통적으로 ~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주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가)·(나)는 A의 시각에서, (다)·(라)는 B의 관점에서 주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식이다.



그는 수능 외국어영역 학습을 통해 영어제시문 해석능력을 함께 키웠다. 평소 외국어영역 문제풀이를 하면서 장문독해 지문을 중심으로 글의 주제를 찾아내는 훈련을 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영어제시문 독해연습을 따로 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만 찾아낼 게 아니라 까다롭게 느껴지는 지문을 골라 주제를 찾고, 주요 구문을 정리하는 훈련을 하면 공부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문 한 주제에 여러 제시문 … 연관성 찾는 연습



자연 출제 범위 넓다, 수학 전 단원 꼼꼼히 체크



이화여대














이화여대는 올해 인문계 논술을 인문계열Ⅰ·Ⅱ로 구분해 출제한다. 인문과학대·의류학과·사범대(인문)에서 치르는 인문계열Ⅰ 논술에는 영어 제시문이 나온다. 사회과학대와 경영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계열Ⅱ 논술에는 통계자료나 표를 활용한 수리문제가 포함된다. 자연계는 지난해까지 출제됐던 언어논술 문항을 없애는 대신 과학문항을 출제하면서 수험생들에게 물리·화학·생물 문항 중 1개를 택해 풀도록 한다. 시험시간은 지난해 150분에서 120분으로 줄었다.



인문계=인문계열Ⅰ 논술문제는 수리논술 문항을 없앤 대신 영어 제시문을 포함시켰다.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는 ‘폭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6개의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간의 공통점을 찾아라’ ‘특정 현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설명하라’ ‘제시문을 종합해 특정 현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는 식의 문제가 4문항 출제됐다. 볼프강 조프스키의 『Violence: terrorism, Genocide, War』를 인용한 영어 제시문의 난도는 높지 않았다. 그러나 글의 핵심 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만 국문 제시문과의 공통점을 찾는 2번 문항과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는 4번 문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동일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제시문을 주는 게 특징”이라며 “영어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도 다른 제시문을 통해 글의 주제를 유추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영어 제시문의 요지를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의논술 인문계열Ⅱ 4번 문항으로 나온 수리논술은 조이혼율과 유배우이혼율 같은 관련 지표 값을 제시한 뒤 인구 규모를 추정하는 문제와 조이혼율의 특징을 서술하는 논리 사고력 평가문제가 출제됐다. 실제 논술고사에서도 복잡한 수식을 활용하는 문제보다는 제시문에 나온 설명과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을 활용해 추론과정을 서술하는 문제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이 이사는 “여러 대학의 수리논술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면서 제시문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기본”이라며 “주제와 관련한 지식을 종합한 뒤 요구사항에 맞춰 문제풀이에 필요한 수식을 뽑아내는 훈련을 할 것”을 주문했다.



자연계=올해 자연계열 논술의 가장 큰 특징은 언어논술 문항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대신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는 과학문항이 출제됐다. 수험생들은 수리 3문항은 필수로 하고, 물리·화학·생물 교과에서 출제된 3개 문항 중 1개를 골라 풀어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리문항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지난해까지는 수와 식, 확률단원을 중심으로 수리문항을 출제해 왔지만, 올해 치러진 모의논술에서는 수열과 극한, 미분과 적분, 함수단원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를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리문항 출제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수학 전 범위를 꼼꼼히 공부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학문항은 물리교과에서 ‘충돌’ 단원과 관련한 문제를 냈고, 화학교과는 ‘화학반응’에서, 생물은 ‘광합성’ 단원의 문제가 나왔다. 손 전무는 “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항은 풀이과정을 논리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선택한 과학교과의 주요 개념은 따로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푼 뒤에는 모범답안과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합격생 인터뷰 수학교육과 / 김나현씨

























“이화여대 자연계 논술은 경쟁 대학들에 비해 수리문제의 난도가 높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정확한 풀이 과정을 통해 정답을 도출했느냐가 점수차를 벌리죠. 문제풀이 과정에서 특정 공식을 ‘왜 사용했는지’ 분명히 밝힐 수 있어야 합니다.”



 김나현(19·일산 백석고 졸·이화여대 수학교육과 1)씨는 지난해 입시에서 내신 3.5등급의 약점을 극복하고, 수시 1차 일반전형 우선선발(논술 80%+학생부 20%)에 합격했다. 논술성적 우수자로 뽑혀 수능 최저학력 기준까지 면제 받았다. 그는 “풀이 과정에서 활용한 개념이 나오게 된 배경·원리를 설명했던 게 가산점을 받은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연계 논술고사에서 적분을 활용해 푸는 문제가 나왔을 때도 김씨는 ‘구분구적법’을 먼저 설명하면서 적분의 개념을 유추해냈다. 다른 학교에서는 제시문을 통해 문제에서 사용할 기본공식·개념을 주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화여대는 특별한 제약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문제풀이에 사용하는 공식이 나오게 된 배경이나 원리를 설명하는 게 좋다. 특정 공식을 활용하는 이유를 분명히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식의 깊이를 드러내 보일 수 있어 부분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김씨는 자연계 논술에서 자주 출제되는 미적분과 연속, 확률, 수열 단원에 나오는 모든 개념과 공식을 증명하는 훈련을 했다.



 “정답을 맞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풀이 과정을 적는 게 더 중요합니다.” 잘못된 풀이 과정을 인식하지 못한 채 많은 문제만 풀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는 일주일에 두 차례 수리논술 기출문제를 푼 뒤에는 반드시 수학교사를 찾아가 첨삭 지도를 받았다. 틀린 부분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2~3일 후 같은 문제를 다시 풀면서 완벽한 풀이 과정을 익혔다. 수능 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 수리영역 문제풀이 과정에서 틀렸던 문제들만 골라 풀이 과정을 적어가며 푸는 연습도 거듭했다. 김씨는 “문제를 푼 뒤에는 해설지에 나온 풀이 과정과 반드시 비교했고,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서는 ‘실력정석’ 연습문제와 EBS ‘고난도 N제’ 문제집을 풀며 실전감각을 익혔다”고 말했다.





핵심 찾는 독해력 훈련으로 영어 제시문 대비



반박·근거 내용 제시할 때는 표현 정확하게



한국외대














한국외대는 인문·사회계열에서만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는 2개의 영어 제시문과 4개의 국문 자료를 활용해 120분 동안 3문항을 풀도록 했다. 영어 제시문이 2개나 출제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한국외대 이석록 입학사정관 실장은 “영어 제시문은 어휘나 문장구조가 고교 영어 교과서 수준을 벗어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며 “지문에 활용되는 단어 수도 200개 내외여서 수험생들이 제시문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별 통합 강화=영어 제시문을 비롯해 문학작품, 사회 현상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가 제시된다. 지난해 수시 2차 논술고사에서는 경제·국사·문학·지구과학 등 다양한 교과 내용을 통합해 출제했다. 지구과학 교과에서 나오는 ‘대기의 순환’과 경제 교과의 ‘경제순환에 대한 설명’을 영어 제시문으로 구성했다. 화학 교과와 관련해 ‘포도상구균’에 대한 논문을 수록하고, 김소월의 시 ‘초혼(招魂)’과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제시문으로 활용해 교과목 간 통합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교과서 지문, 신문기사, 문학작품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지문의 활용도를 높일 전망이다.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는 전광용의 『꺼삐딴 리』와 고교 윤리 교과서에 나오는 ‘시민윤리’, 지방인재 채용 목표제와 관련한 신문기사 내용이 자료로 활용됐다. 비타에듀 최경복 수시총괄 기획팀장은 “문학과 비문학 범주의 지문이 골고루 활용되지만, 제시문의 대부분은 개념이나 쟁점을 도출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글이나 자료를 접하면서 핵심 취지, 주요 화제, 쟁점 사항을 파악하는 감각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어 제시문 체감 난도 상승=영어 제시문의 난도가 높지 않다고 해도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문제를 풀 수 없다. 올해 모의논술 1번 문항에서도 ‘영어 제시문 A와 B가 공통으로 다루는 논제를 찾고, 각 제시문의 요지를 서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했으며, 2번 문항에서는 ‘영어 제시문을 활용해 2개 자료를 비교·분석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지난해 수시 2차 논술 A는 3개 문항 모두 영어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하는 문제였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1번 문항에서 영어 제시문의 ‘핵심어’를 찾는 문제가 출제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핵심 논제’를 찾는 것으로 요구사항에 변화를 줬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제시문의 길이는 길지 않지만, 글의 핵심과 흐름을 잡아낼 수 있느냐에 따라 점수 차는 확연히 벌어질 수 있다”며 “교과서 지문을 통해 글의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글의 요지를 100~150자 분량으로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3번 문항 유형 변화에 주목=지난해까지 ‘제시문과 자료의 내용을 비교·분석하라’고 요구했던 3번 문항이 올해 모의논술에서는 ‘문제 해결’ 유형으로 바뀌었다. ‘특정 자료의 관점에서 다른 자료의 내용을 옹호하고, 이에 대해 예상되는 반론을 제시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수험생들의 창의성을 평가하겠다”는 대학 측의 의도다. 단순히 지문의 내용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이 해석한 내용을 ‘근거’로 해 한 편의 글을 작성할 수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정 관점을 바탕으로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거나 특정 관점에서 다른 입장을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연습, 자신의 입장에 대해 예상되는 반론을 제시하면서 재반박하는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



합격생 인터뷰 영어통번역학과 / 한민혜씨













“한국외대 인문계 논술은 다른 대학에 비해 제시문과 자료의 수가 많아요. 각 제시문에서 중점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사항들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먼저 읽는 게 유리합니다. 영어 제시문에서는 핵심 단어를 찾는 게 중요해요.”



 지난해 수시 2차 일반전형Ⅱ(논술 100%)로 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과에 합격한 한민혜(19·일산 대진고 졸·내신 2.7등급)씨는 “제시문의 핵심 요지를 찾고 비교·분석하는 문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제시문의 주제를 정확히 뽑아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제시문을 단락별로 쪼갠 뒤 핵심어와 핵심 요지를 찾아내면서 글의 구조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다. 한씨는 “글의 구조와 내용을 도식화하는 연습을 20차례만 하면 글의 흐름을 자연스레 파악할 수 있다”며 “이후에는 제시문의 요지를 100자 내외의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문항별로 답안 작성 과정에서 연관 지어야 하는 제시문과 자료가 무엇인지 파악한 뒤 제시문·자료 독해 과정에서 눈여겨봐야 할 사항들을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다.



 “일반적으로 영어 제시문에서 활용하는 단어의 난도는 높지 않아요. 하지만 평소 많이 접하지 못했던 주제의 글이 제시되기 때문에 어렵게 느끼는 거죠.” 그는 수능 외국어영역 문제를 풀면서 인간의 의식세계, 지구환경, 복지처럼 추상적인 주제의 지문을 분석했다. 주요 단어를 가려내고, 글의 요지를 한글로 적는 연습을 주로 했다. 특정 단어를 몰라 독해가 막힐 경우에는 글의 흐름이나 다른 제시문들의 내용을 종합해 주제를 추론해 내는 훈련을 했다.



또 정치·경제 관련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며 이슈가 되는 사회현상에 대한 배경 지식을 쌓았다. 한씨는 “시험 당일 제시문에 자신이 접했던 주제가 나오면 글의 주제를 추려내는 것은 물론 제시문을 분석하고 반론을 제기할 때 자신의 주장 근거를 대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외대 논술은 답안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글의 핵심을 파악해 간결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며 “글쓰기 능력을 키우기보다 제시문을 정확히 분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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