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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 ‘넥스트 파바로티’ 리치트라…교통사고 혼수상태 9일 만에 숨져





파바로티 대타로 스타덤
전성기에 짧은 생애 마감



5일 교통사고로 타계한 테너 살바토레 리치트라가 2003년 7월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노래하던 모습. 그는 힘있고 남성적인 음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AP=연합뉴스]





전성기를 누리던 43세 테너 살바토레 리치트라가 세상을 떠났다. 리치트라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카타니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오토바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지 9일 만이다.



 리치트라의 출세 무대는 200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였다. 푸치니 ‘토스카’의 주역인 카바라도시 역을 맡았다. 당시 67세였던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갑작스런 취소로 무대에 서게 된 대타였다. 리치트라는 주요 아리아마다 길고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힘찬 고음은 파바로티를 연상시켰다. 어둡고 무거운 구석까지 갖춘 음성은 그를 독특한 테너로 자리잡게 도왔다.



뉴욕타임스는 ‘흥미로운 테너의 발견’이라는 리뷰를 실었고, 2007년 파바로티가 사망한 후 ‘넥스트 파바로티’로 꼽혔다. 이탈리아 정통의 발성과 활발한 활동 덕분이었다.



 리치트라는 스위스 베른 태생으로 밀라노에서 자란 이탈리아인이다. 18세에 택한 첫 직업은 패션잡지의 디자이너. 하지만 1년 후 어머니의 권유로 파르마 음악 아카데미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30세가 되던 1998년에야 정식 데뷔했지만, 최고의 오페라 지휘자로 꼽히는 리카르도 무티의 눈에 들어 초고속 성공을 이뤘다.



이듬해 무티와 함께 라스칼라 극장에 데뷔했고 ‘맥베스’ ‘운명의 힘’ 등 다소 무거운 역할을 주특기로 하며 명성을 얻었다. 200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화려한 데뷔는 성공적인 이탈리아 무대의 연장선이었던 셈이다. 이외에도 그는 빈 슈타츠 오퍼, 런던의 로열 오페라, 베를린 슈타츠오퍼, 파리 오페라 등 주요 극장의 주인공 역할을 도맡았다.



한국에는 2003년과 2008년 내한해 한창 때의 힘찬 음성을 뽐냈다. 하지만 올해 5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의 ‘토스카’와 7월 시카고 라비니아 축제에서의 콘서트가 그의 마지막 무대로 남았다. 리치트라는 이달 3일 예정됐던 음악상 시상식을 위해 시칠리아섬 라구사에 머물다 지난달 27일 사고를 당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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