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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사무직 노조 “성과급 차등 지급 안 된다” 반발





복수노조 허용 후 첫 갈등 사례





올해 7월 복수 노조로 설립된 한국GM 사무직 노조가 성과급 차등지급 방안을 놓고 회사와 대립하고 있다. 복수노조 허용 이후 새로 만들어진 노조가 주도한 첫 대기업 노사 갈등이어서 재계도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에는 생산직 중심의 금속노조 한국GM지부만 있었다. 지난 7월 초 사무직 500여 명이 중심이 돼 금속노조에 사무직 노조를 신고해 복수 노조가 설립됐다. 설립 한 달 만에 노조원은 1000명이 넘어섰다. 기존 생산직 노조에는 전체 직원(1만7000명)의 60% 정도인 1만164명이 가입돼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14일 기존 생산직 노조와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협상타결 격려금 250만원 ▶성과급 400만원 ▶품질 목표 달성 격려금 50만원 등 모두 700만원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회사 측이 사무직만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기로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까지 이 회사는 성과급을 생산·사무직에게 똑같이 지급했다.



 한국GM은 우선 타결 격려금(250만원)은 지난 7월 중순 생산·사무직에게 동시에 지급했다. 이어 이달 1일에는 생산직만 성과급 200만원을 줬고 나머지는 연말에 지급하기로 했다. 사무직은 연말 평가를 통해 400만원을 고과에 따라 차등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올해 초 회사명을 GM대우에서 한국GM으로 바꾸고 쉐보레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변화(CHANGE)’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 작업의 하나가 바로 미국식 성과급 차등 지급이다.



 회사 입장은 이렇다. 조립라인에서 주어진 공정표대로 작업을 하는 생산직과 달리 사무직은 업무 생산성에서 분명한 차이가 나 고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평가를 잘 받은 사람은 200만원을 더 주고 생산성이 떨어진 직원은 200만원을 덜 주겠다는 게 골자다.



 회사 관계자는 “GM 본사에서 도입한 평가 방식에 따라 사무직은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일 잘한 사람에게 성과급을 많이 줘 사기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의 인사본부장은 줄곧 한국인이 맡다가 지난해 4월 처음 미국 본사 출신 외국인이 부임했다. 이런 회사 방침에 사무직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성과급은 회사 전체 실적을 놓고 임단협 타결에 따라 전 직원이 받는 고정 급여 성격이었다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기아는 올해 생산직·사무직 차별 없이 3000만원의 성과급을 받는데 겨우 400만원의 성과급을 쪼개 차등 지급하겠다는 발상은 한국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고과에 따라 차등 연봉을 받는데 고정급 성격의 성과급까지 차별하는 것은 이중 차별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18일에는 500여 명의 사무직 노조원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평 본사에서 농성을 했다.



 이에 대해 생산직 노조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노조 게시판에 ‘사무직도 성과급을 똑같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을 뿐이다. 생산직 노조는 이달 중순 신임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생산직 노조 관계자는 “사무직 성과급 차등 지급은 교섭권을 확보하지 못한 사무직을 차별하는 양상”이라며 “노조 위원장 후보들은 회사에 보다 큰 목소리를 내려면 사무직 노조와 합쳐 단일 노조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현대·기아는 임단협을 끝내면서 전 직원이 평균 2800만∼3000만원의 성과급을 받기로 했다. 역대 최고치다. 회사 측은 노조원만 성과급을 줄 경우 직급 간에 임금역전 현상이 생길 수 있어 생산·사무직에게 똑같은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김태진 기자





◆복수노조=노동조합이 분열해 탈퇴자가 노조를 새로 결성하거나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자가 기존 노조와 별도로 노조를 결성했을 때 해당 노조를 복수 노조라고 한다. 노동계에서는 선진국에서는 일찌감치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있다며 도입을 꾸준히 주장해 왔으며 국내에는 올해 7월1일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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