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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납품업체 판매수수료 최대 7%P 내린다





유통업체, 공정위원회 합의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맨 오른쪽)이 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유통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주 앉은 이들은 왼쪽부터 최병렬 이마트 대표,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 하병호 현대백화점 대표, 지철호 공정위 기업협력국장. [연합뉴스]





10월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TV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업체의 판매수수료(대형마트는 판매장려금)가 현재보다 3~7%포인트 낮아진다. 세부적인 인하 폭과 대상이 되는 중소업체는 유통업체가 이달 중 결정키로 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11개 대형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공정위는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전 10시30분 시작됐다. 맨 마지막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간단한 악수 뒤 바로 준비된 인사말을 읽어내려갔다. 김 위원장이 “중소업체 입장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과도하게 높다고 인식되는 판매수수료 문제다. 일정 규모의 중소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판매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통업체 대표들의 표정이 일제히 굳어졌다.



 공정위는 이어 취재진을 내보낸 뒤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공정위 직원들이 A4용지 한 장짜리 ‘유통분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합의문’을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돌렸다. 여기엔 수수료 인하 대상은 연 50억원 미만 납품업체, 수수료 인하폭은 5~7%포인트라는 가이드라인이 담겼다.



 참석한 유통업체 CEO들의 얼굴이 붉게 상기됐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를 비롯해 CEO들은 인하 폭이 너무 과다하다고 주장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7948억원)의 5% 이상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공정위가 수정안을 제시했다. 수수료 인하폭을 3~7%포인트로 조정한 것이었다.



 수수료 인하폭 못지않게 참석 기업인들이 문제 삼은 것은 수수료 인하 적용 대상이었다. ‘연 50억원 미만 납품업체’라고 하지만, 모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CEO들은 “백화점에만 납품하는 업체인지 백화점·마트·홈쇼핑에 모두 납품하는 업체인지, 또 한 회사에만 납품하는지 아니면 여러 회사에 납품하는지에 따라 사정이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 CEO가 연 매출액 기준을 30억원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요청했다.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이때 돌연 공정위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하면 백화점이나 마트와 거래하는 대부분의 협력업체가 해당된다는 반론이 쏟아졌다. 공정위는 CEO들에게 업종별로 의견을 모을 것을 재촉했다.



 회의는 예정된 시간을 20분이나 넘기고 있었다. 결국 공정위와 CEO들은 세부적인 대상은 유통업체가 결정하기로 절충했다. 공정위 직원들은 간담회 서두에 돌린 합의문을 수정해 CEO들에게 다시 배포했다. 김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잘 합의됐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하고 행사장을 떠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공정위가 밝힌 합의안을 수용한다고도, 거부한다고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수수료 인하를 계속 모니터링하겠다”면서 “수수료를 내린 뒤 다시 인상하는 업체는 공정위 조사를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렬·임미진·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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