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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떠오르는 패션도시를 가다 ③ 호주 시드니





일교차 심한 남태평양 바닷가, 긴 팔 옷은 멋내기 포인트



앞여밈선을 따라 들어간 줄무늬, 가슴 부분에 로고 장식이 들어간 니트 카디건으로 단정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남). 푸른색 계열의 스커트와 셔츠로 상하의를 통일한 후 삼색 스트라이프 무늬 니트 카디건으로 포인트를 줬다(여). 모두 헤지스 제품.





시드니는 호주 최대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관광도시다. 도시가 바다를 끼고 발달해 있고 도심 곳곳에 커다란 녹지가 조성돼 있어 도시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진 않지만 일교차는 심해서 어느 계절이라도 긴 팔 윗옷 하나씩은 갖고 다녀야 한다. 니트 카디건, 바람막이 점퍼, 모자가 달린 후디, 가벼운 재킷 등의 옷을 겹쳐 입은 사람들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style&이 시드니를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시와 자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을·겨울용 ‘시티 캐주얼(도시 감각의 캐주얼)’ 패션의 다양한 면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 LG 패션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와 함께 그 현장을 찾아갔다.



호주 시드니=서정민 기자 사진=전명진(프리랜서 사진가) 모델=브로이드 딜와드, 그레이스 가렛 촬영협조=헤지스 도움=KOTRA 시드니 무역관, 주한 호주대사관





남학생들, 시티 캐주얼이 대세









감색 니트 카디건·넥타이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워 보인다. 분홍 재킷에 연두색 나비넥타이는 젊고 경쾌해 보인다. 동일 색 또는 보색 대비가 만들어낸 차이다.



style&이 찾은 지난달 중순, 남반구에 자리 잡은 시드니는 겨울이 한창이었지만 시내 주요 명소와 바닷가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덕분에 각양각색의 시티 캐주얼 패션을 만날 수 있었다.



카메라를 하나씩 든 관광객들은 대부분 면바지에 반팔 피케 셔츠 차림이었다. 바다를 찾아 몰려든 서퍼들은 반팔·반바지 차림. 시내 중심가에서 만난 현지인들은 청바지에 두꺼운 모직 재킷 또는 오버코트를 입고 있었다. 같은 시간, 같은 도시에서 옷차림은 천양지차. 하지만 공통점은 있었다. 일교차가 심한 기온 때문에 하나씩 겉옷을 들고 다녔고, 딱딱한 정장 느낌보다는 자연스러운 캐주얼 의상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시드니 대학에서 만난 학생들은 몸에 꼭 맞는 스키니 진에 니트 카디건 또는 긴 팔 체크무늬 셔츠를 주로 입고 있었다. 두 가지 모두 편안해 보이면서 동시에 도시적인 세련미를 주는 옷차림이다. 하지만 이미지는 전혀 달라보였다. 니트 카디건을 입은 학생들에게선 전통을 중시하는 단정한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영국과 미국의 명문 대학생들이 즐겨 입는 ‘프레피 룩’의 영향으로 보인다. 프레피 룩은 재킷이나 카디건 등의 가슴 부분에 로고 등의 장식을 넣어 지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반면 검정 스키니 진에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 체크무늬 셔츠를 겹쳐 입은 학생들에게선 유럽에서 유행하는 ‘빈티지 패션’이 느껴졌다. 유럽풍 빈티지 패션은 낡은 듯한 스키니 진과 셔츠 등을 입고 헝클어진 머리 모양과 금속 장신구를 하는 게 특징이다.



한국인 유학생 김나영(25)씨는 “영연방국가이기 때문에 호주 젊은이들 사이에선 영국과 유럽의 패션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호주 섬유·패션협회 홍보담당 폴라 로저스는 “영국에서 제작된 드라마들이 호주 TV에 많이 방영되는데 드라마 속 패션이 호주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룩 특히 발달









1 감색 니트 카디건과 청바지 그리고 흰 운동화와 셔츠의 조합이 깔끔해 보인다. 2, 3 바지와 카디건만이라면 평범하다. 그런데 두 남자 모두 튀는 색깔의 셔츠와 운동화로 세련된 감각을 뽐냈다. 4, 8 선글라스와 목걸이만 잘 활용해도 멋쟁이가 될 수 있다. 5, 9 빨강·파랑 체크 셔츠와 검정 스키니 진. 두 남자의 분위기가 닮은 듯 달라 보이는 이유는 신발 색깔 때문이다. 6 같은 계열의 색이라도 명도와 채도를 다르게 하면 이렇게 화려해 보일 수 있다. 7 반팔 피케 셔츠 안에 긴팔 셔츠를 입는 색다른 방법을 시도했다. 헤지스 10 셔츠와 보색을 이루는 카디건을 숄처럼 활용하는 것도 가을·겨울 스타일링 방법 중 하나다. 헤지스












지난달 21일 시작된 ‘호주 패션 페스티벌’을 앞두고 드레스 작품이 미리 공개됐다. 사교문화가 발달한 호주에서는 파티용 드레스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 많다.



시드니에서는 매년 5월에 ‘패션 위크’, 9월에 ‘패션 페스티벌’이 열린다. 모두 패션 행사지만 성격은 조금 다르다. 패션 위크는 인지도가 있는 기성 디자이너들이 한 해의 패션을 예측해 미리 보여주는 행사다. 관객은 대부분 기자와 바이어들이다. 패션 페스티벌은 젊은 신인 디자이너 중심이다. 패션 위크와 달리 일반인들도 티켓을 구해 관람할 수 있다.



두 행사를 주최하는 IMG의 대니얼 힐 매니저는 “패션 위크가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행사라면, 패션 페스티벌은 소비자들을 직접 참여시켜 소비를 활성화하고 시드니를 찾은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시드니 패션을 소개해 친근함을 갖게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패션 산업은 이미 런던·뉴욕 등 해외 곳곳에 진출해 있다. 콜레트 디니건, 아키라 이소가와, 리사 호, 사스앤바이드와 같은 여성복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는 니콜 키드먼, 케이트 블란쳇 등 호주 출신의 유명 배우들이 즐겨 입으면서 세계 패션계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섬유·패션협회의 로저스 홍보담당은 “호주 패션 산업은 여성복과 아웃도어 룩이 특히 발달해 있다”며 “남성과 여성의 패션이 조금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드니만 보더라도 남성들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캐주얼 룩을 추구한다. 반면 여성은 한껏 멋을 내서 잘 차려 입는 의상을 선호한다. 장식적이고 화려한 여성복은 유행에 민감하다. 이 때문에 트렌드가 바뀔 때마다 드레스와 원피스 등의 디자인이 바뀌면서 새로운 제품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산업 규모도 크다. 반면 남성은 깔끔하고 무난한 디자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유행에 덜 민감하고 산업적으로도 규모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대신 남성복은 주말 동안 자연을 즐기기에 좋은 아웃도어 룩이 발달해 있다. 천혜의 자연을 즐기는 레저 산업이 발전해 있고, 이에 맞춰 컬러풀한 색감의 아웃도어 의상을 찾는 남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립 컬, 퀵 실버, 맘보, 빌라봉, 알로하 서프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들이다.





“멋쟁이 소리 듣고싶은 한국 남자들…재킷·바지 몸에 꼭 맞게 입으셔야죠”



남성복 브랜드 ‘브렌트 윌슨’ CEO 브렌트 윌슨












‘브렌트 윌슨(www.brentwilson.com.au)’은 시드니에 본사를 둔 호주의 대표적 남성복 브랜드다. 2003년 설립돼 현재 데이비드 존스 백화점을 비롯해 호주 전역에 100개의 매장이 있다. 올해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브랜드의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브렌트 윌슨(사진) 최고경영자(CEO)를 8월 중순 시드니 피츠로이 거리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났다.



 -호주 젊은 남성의 패션 경향은.



“기본적으로 편안한 캐주얼 룩을 선호한다. 일교차가 심해 실용성을 강조한 옷도 선호한다. 더운 한낮에 벗어서 들고 다니기에 편리하도록 소재는 가볍고, 장소·상황이 달라져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겉옷이 소비자들에게 환영을 받는다.”



-브렌트 윌슨의 특징은.



“브렌트 윌슨은 세 가지 상표의 옷을 만든다. 세련된 패션 감각을 중시하는 상류층 대상의 ‘브렌트 윌슨’, 20~40대 남성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베이식’, 그리고 예술적인 감각을 특징으로 하는 ‘페인티드’로 나뉘어 있다. 그중 베이식이 가장 반응이 좋다.”



-베이식한 디자인의 옷은 처음에는 편안하지만 너무 무난해서 쉽게 질리는 경향이 있다.



“디자이너로서 만들기 가장 어려운 옷이긴 하다. 그래서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의 옷을 만들려고 한다. 자잘한 장식은 가능한 절제하고 색깔도 검정·흰색·회색·베이지색 등 한 가지 색으로만 만든다. 이런 디자인의 옷들은 캐주얼한 차림이나 정장 차림 어떤 옷과 결합해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한국은 이제 곧 가을·겨울이 시작된다. 멋쟁이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남성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우선 재킷과 바지는 몸에 꼭 맞게 입는 게 좋다. 디자인이 깔끔할수록 조금 작은 듯한 느낌으로 입는 게 멋져 보인다. 2011 가을·겨울 유행 색상을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해도 좋다. 검붉은 빨강 또는 사파이어처럼 짙고 파란색의 니트 목도리 또는 장갑, 모자 등을 이용하면 경쾌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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