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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떠나면 뜬다” 헛소문이 아니군





넥센 박병호 한 달에 8홈런 21타점
같이 이적한 심수창은 18연패 끊어
김상현·이용규·이성열 … 팀 핵심역





프로야구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25)는 얼마 전까지 LG 선수였다. 정확히 말하면 LG가 6년간 1군 선수로 키우려다 포기한 2군 선수였다.



그러나 박병호는 투수 심수창과 엮여 7월 31일 넥센의 송신영·김성현과 트레이드됐다. 그런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1군에서, 그것도 붙박이 4번 타자로 뛰고 있다.



 박병호는 넥센으로 이적한 지 한 달 남짓 만에 홈런 8개, 타점 21개를 몰아쳤다. 8월 이후 성적으로는 8개 구단 전체 타자 중 홈런 1위와 타점 2위다. LG가 그토록 바라던 모습이 LG를 떠난 순간부터 나타난 것이다.



 호사가들은 다시 ‘탈지(脫G)’ 효과를 얘기하기 시작했다.



‘탈엘지(LG)’를 줄인 말로 ‘LG를 벗어나면 야구를 잘한다’는 뜻이다. LG의 유망주들이 수년간 빛을 보지 못하다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된 후에야 뒤늦게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일이 잦아지면서 생긴 은어다.



 탈지 효과는 꽤 검증됐다. LG에서 2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심수창은 넥센으로 옮긴 뒤 두 경기 만에 승리를 올리며 18연패에서 벗어났다.



2009년 초에는 어깨 수술 후 공을 제대로 던지지도 못하던 강철민을 영입하는 대가로 KIA에 보낸 김상현이 대폭발했다. ‘미완의 거포’라는 꼬리표를 달고 7년간 LG 벤치를 지켰던 그는 단숨에 36홈런·127타점을 몰아쳐 KIA의 우승을 이끌고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다.



5년간 들인 공을 포기하고 2008년 두산으로 트레이드한 이성열도 지난해 24홈런·86타점을 올리며 거포로 성장했다. 올 시즌 타율 1위를 다투는 이용규(KIA)도 2004년 LG에서 데뷔한 선수다.



 반면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끝으로 8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며 ‘안 되는 팀’의 전형을 보여줬다. 올해도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5위로 처져 4강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트레이드 잔혹사’는 프런트의 전문성을 우선시하는 LG 구단의 오랜 전통을 무색하게 만든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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