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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전범석 회장





“파킨슨병 우습게 보면 안 돼 … 약물 복용과 더불어 열심히 운동을”



전범석 회장은 “파킨슨병 증상을 개선하려면 치료와 함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4월 11일 세계에서 ‘레드 튤립’ 캠페인이 열린다. 파킨슨병의 날을 기념해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직도 병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이하 학회) 전범석(53·서울대병원 신경과) 회장이 파킨슨병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 회장은 “잘못된 파킨슨병 정보를 접한 환자는 의료비를 낭비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며 “파킨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올바른 정보 제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미 파킨슨병 환자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책 두 권을 펴냈다. 현재 파킨슨병·헌팅턴병 등 이상 운동장애와 유전과의 연관성을 담은 세 번째 책을 곧 발간한다.



-파킨슨병은 어떤 병인가.



 “뇌가 늙어서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특히 뇌 중 흑색질의 노화가 빠른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흑색질에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산·저장하는 신경세포가 있다. 도파민은 뇌의 운동기능을 돕는다. 결국 흑색질이 늙으면 도파민이 줄어 파킨슨병에 걸린다. 환자 수는 65세 이상 100명 중 1~2명이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다. 하지만 환자의 약 90%는 유전과 환경 때문인 것으로 보고된다. 알파시뉴클린과 파킨 유전자에 이상이 있거나 농약 같은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면 발병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파킨슨병은 단순한 이상 운동장애에 그치지 않는다. 전 회장은 “치료를 안 받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심해져 식사가 힘들어지고 욕창도 생겨 결국 사망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재 파킨슨병의 완치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증상을 많이 개선할 수 있다.



 파킨슨병 치료는 도파민 세포를 뇌에 이식하거나 흑색질에 전기자극기를 넣어 증상을 개선하는 뇌심부자극술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진 약물치료가 증상을 개선하는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이다. 이외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약물치료의 효과는 어떤가.



 “파킨슨병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가 많이 개발됐다. 꾸준히 복용하면 병이 없는 사람과 비슷하게 생활하고, 평균 수명도 늘릴 수 있다.”



-치료제 복용 환자 중 약효 지속시간이 점차 짧아지는 사례도 있다는데.



 “‘약효 소진증상’(Wearing off)이다. 하루에 치료제 2~3정을 복용하면 조절됐던 증상이 4~5정 먹어야 개선된다. 약효 소진증상이 있으면 몸이 굳으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불안하고 소변도 급해진다. 치료제를 더 달라는 신체 신호다. 이를 인지하지 못한 환자는 증상이 점차 악화한다. 최근 약물 소진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는 파킨슨병 치료제(제품명 ‘스타레보’)가 나왔다. 치료제를 바꾸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전 회장은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들어서며 파킨슨병 환자가 현재의 2~3배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봐도 최근 7년간 환자 수가 1.5배 늘었다.



 전 회장은 파킨슨병 증상을 개선하고 예방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을 강조했다. “뇌 같은 신경계는 학습효과가 높은 기관이에요. 운동을 꾸준히 하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낮아지고 환자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어요.”



 전 회장은 근력운동보다 빨리 걷기, 수영장에서 걷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추천했다. 특히 “춤을 추면 하체가 단련되고 균형감각이 좋아져 파킨슨병 환자의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킨슨병 환자라면 전 회장의 추천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그는 7년 전 등산을 하다가 쓰러져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전신마비를 겪었다. 그는 병원 치료와 함께 지독한 운동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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