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명절에 뵐 부모님, 손떨림 생기고 다리에 힘 없다면 …

매년 추석에 고향을 찾을 때마다 세월의 흔적이 늘어가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괜스레 마음이 아프다. 항상 건강이 염려되지만 그때마다 ‘괜찮다’는 대답만 돌아온다. 이럴 때 자주 부모님 손도 만져 보고 사소한 움직임을 주의해 살펴보자. 전문가는 아니지만 작은 관심만으로도 부모의 건강한 노년을 상당 부분 챙길 수 있다.



얼굴색 보랏빛이면 심장·폐에 이상









[중앙포토]



얼굴색이 노란빛을 띤다면 간이나 담낭·췌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땐 부모에게 밥맛은 있는지, 간혹 구역질이 나는지, 피곤함을 자주 느끼는지 물어봐야 한다. 얼굴빛이 연한 보랏빛을 나타내면 혈액이 원활히 돌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심장이나 폐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데 피부가 예전보다 얼굴이 푸석하게 보이고 검다면 콩팥에 합병증이 왔을 가능성도 있다.



 소변 색과 함께 거품·피가 섞여 있는지도 간단하게 물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변 색이 갈색이라면 간염이나 요로결석·담도암·췌장암 같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만약 소변에 주황색을 띤다면 피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전립선염이나 신장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숨쉴 때 쌕쌕 소리나면 만성폐쇄성폐질환



음식을 먹다 무엇인가 걸렸거나 감기에 걸리면 기침이 난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기침을 계속한다면 천식이나 폐결핵 같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만약 가래에 피가 소량 묻어 나온다면 흡연에 의한 만성기관지염이나 폐암일 가능성이 있다. 기침을 하면서 호흡곤란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숨을 쉴 때 ‘쌕쌕’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렸을 수 있다.



 부모가 소리를 잘 듣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령자는 귀가 어두워지면 사회생활이 어려워지고 외롭게 혼자 지내는 시간도 많아진다. 이는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노인에게 청력 저하가 생겼는지 확인하는 좋은 방법은 속삭이듯이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이렇게 했을 때 잘 알아듣지 못하면 청력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귓속에 귀지가 많아 들리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이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다. 필요하다면 보청기를 이용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럽다면 뇌기능 저하



고령자는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잘 느낀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물건을 들거나 머리를 돌리는 동작을 어려워한다. 양팔을 들어올려 머리 뒤로 두 손을 깍지 끼는 동작을 잘 못하면 어깨나 팔꿈치 관절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바닥의 연필이나 동전을 집어 보도록 해 손가락 관절에 문제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다리 움직임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노인에게 가장 위험한 병 중 하나는 낙상이다. 바닥의 물건에 걸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다리 관절이나 근육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본다.



 방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걸음걸이에 문제는 없는지 유심히 확인하거나 평소 길을 걷다가 넘어진 적이 있는지 물어본다. 만약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나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면 퇴행성관절염·신경손상·뇌기능 저하가 있을 수 있다. 손 떨림, 다리 힘 저하, 불안정한 자세, 무뎌진 반사신경같이 신경체계에 이상을 나타내는 사소한 변화가 세 가지 이상 있는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에 잘 걸리고 사망할 위험이 77%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미국내과학회지 2008년’).



권병준 기자



도움말=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부모님 건강 체크는 이렇게



● 시력=백내장·녹내장·황반변성 같은 질병을 확인한다.



눈이 아프고, 충혈이 잘 되는지, 눈부심 증상은 없는지 물어볼 것.



● 청력=속삭이듯 질문을 던져 보라.



귓속에 귀지가 많이 있는지 검사를 받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보청기를 달아 드린다.



● 치아·잇몸 건강=영양상태는 구강 건강에 달려 있다.



의치를 사용한다면 깨끗하게 청소하는지 확인할 것.



● 관절=나이가 들면 관절에 염증이 잘 생긴다.



여러 동작을 관찰해 통증이 있는 관절을 검사 받도록 한다.



● 기억력=치매 가능성이 있으므로 손자·손녀 이름, 전화번호, 방향 등을 물어볼 것.



● 약 복용 여부=이런저런 병으로 약을 다량 복용할 수 있다.



반드시 먹어야 하는 약을 제시간에 복용하는지 확인한다.



● 정기 건강검진 여부=건강한 노인이라도 연 1회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 검진 날짜를 확인하고 가을철 독감 예방접종을 신청한다.



※제공: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