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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드’스타 린제이 프라이스, 한복 연구가 이효재씨 집에 간 까닭





한국문화 체험 … “고추장 매운 맛 정말로 좋아해”



한복연구가 이효재씨(오른쪽)가 1일 서울 삼청동 자신의 집을 찾은 한국계 미국 배우 린제이 프라이스에게 보자기를 이용한 선물포장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김도훈 기자]





“이 항아리에 고추장·간장이 들어있나요? 한국어는 못 하지만 한국음식은 불고기·김치찌개를 직접 요리할 만큼 좋아해요. 특히 매운 맛은 죽도록 좋아하죠.”



 1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 있는 한복 연구가 이효재(53)씨 집. 이날 이씨 집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미국 드라마(미드) ‘립스틱 정글’ ‘이스트 윅’ 등에 출연해 국내 ‘미드’팬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한국계 미국 배우 린제이 프라이스(35)다. 이날 오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린제이는 위촉식을 마친 후 이씨의 집을 찾았다. 한국식 생활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씨와 함께 집안 구석구석을 돌며 싸리비·무쇠솥 등 한국식 생활도구들의 용도를 자세히 물었다. 전통차를 대접받고, 보자기로 선물 포장하는 법도 배웠다. 안마당에 있는 항아리들을 보고는 반가운 듯 “고추장의 매운 맛을 무척 좋아한다”며 한국음식 예찬론을 펴기도 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가 ‘고추장’ ‘간장’에 대해 아는 것은 어머니가 한국음식을 자주 해줬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 혜자 다이애너 프라이스(61)는 한국전쟁 고아로 12세에 미국에 입양됐다. 어머니는 독일계 미국인 빌 프라이스씨와 결혼해 프라이스를 낳았다.



 프라이스는 이번에 부모님과 한국을 찾았다. 홍보대사 위촉식과 영화 촬영을 위해서다. 프라이스와 아버지에게는 첫 한국 방문이고, 어머니는 입양 후 50년 만의 고국 방문이다.



 배우인 프라이스는 최근 자신의 영화제작사를 세웠다. 첫 작품으로 어머니와 같은 전쟁 고아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 중이다. 그는 앞으로 일주일간 수원·청주·천안 등 어머니가 옮겨다녔던 고아원을 찾아다니며 한국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다. 영화가 완성되면 선댄스 국제영화제에 출품하고 미국 TV에도 방영할 계획이다.



 프라이스는 현재 임신 7개월이다. 그는 “11월이면 첫 아이를 낳는다. 엄마가 된다고 생각하니 내 어머니의 어린 시절과 어머니의 나라가 궁금해졌다”며 “어머니의 희미한 기억 속에 존재하는 한국을 직접 체험하고 나의 뿌리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다른 이들과 다르게 생긴 내 얼굴이 난 늘 자랑스러웠다” 고 말했다.



글=서정민 기자

사진=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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