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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돛배 두둥실 … 영산강 뱃길 활짝

“황포돛배, 수문 진입합니다.”



죽산보 통선문 시연회 가보니 …

 31일 오전 11시 4분쯤 전남 나주시 죽산면 죽산보 수문 앞. 황포돛배(3t급)의 정재삼 선장이 무전기로 통제본부에 통보하자, ‘통선문(通船門)에 진입해도 좋다’는 사인이 떨어졌다. 통선문은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보에 만든 문이다. 입구와 출구에 갑문을 설치, 수위(水位)를 맞춰 줌으로써 배가 통과하게 한다.









전남 나주영상테마파크 인근에서 운항 중인 황포돛배가 31일 오전 죽산보 통선문을 통과해 지나가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3분 뒤 돛배가 갑문 안으로 들어서고, 정 선장이 외벽에 설치된 밧줄로 배를 고정시킨다. 오전 11시 16분쯤 상류쪽 수문이 20㎝ 가량 개방되자, 물이 들어오면서 돛배가 뒤쪽으로 밀린다. 정 선장은 “갑문을 한번에 올리면 수압 차 때문에 배가 튕겨져 나간다”고 말했다. 배가 처음 진입했을 때 통선문 내부(폭 11.6m, 길이 39m)의 수위는 1.8m. 상류쪽 수문이 약간 열린 지 5분여 만에 상류쪽과 같은 3m로 올라가자 갑문이 완전히 열린다. 그리고 돛배가 통선문을 빠져 상류로 나갔다. 익산국토관리청이 이날 죽산보에서 실시한 통선문 시운전은 25분 만에 끝났다.











 정부는 4대 강 살리기 사업으로 영산강 2곳, 한강 3곳, 낙동강 8곳, 금강 3곳 등 모두 16곳에 보를 세운다. 이 중 통선문을 갖춘 곳은 죽산보뿐이다. 익산국토관리청과 전남도 등은 죽산보 통선문 설치가 전남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영암호에 폭 20m, 길이 70m의 통선문을 설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배가 남서해에서 통선문을 통해 영암호로 진입, 연락 수로(길이 5.6㎞)를 따라 영산강 하류인 영산호로 이동, 상류로 올라갈 수 있게 된다. 100t급 이하 작은 선박은 죽산보 통선문을 지나 승촌보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1977년 영산강 하구둑 건설로 끊겼던 영산강 뱃길이 34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전승현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이달 중 국비가 확보되면 영암호 통선문 설치 공사도 시작할 수 있다”며 “나주 영상테마파크 부근에 있는 죽산보까지 배가 들어오면 영산강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연계한 관광 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죽산보 공정률은 99%. 강 주변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나무를 심는 공정 등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10월 8일부터 죽산보 통선문을 가동한다. 임재식 익산국토관리청 홍보과장은 “복원한 고대 목선(100t 규모)과 황포돛배 운항이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지호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통선문(通船門)=수위 차가 있는 보(洑)나 방조제 내외를 선박이 항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물이다. 갑문들을 일정 거리를 두고 이중(二重)으로 설치한다. 선박이 두 갑문 사이에 들어가면 갑문들을 열거나 닫아 수위를 조절한 뒤 통과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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