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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공연

캣츠

9월 17일~12월 31일 샤롯데씨어터 5만~12만원 문의 1577-3363


고양이가 된 인순이의 ‘메모리’는 어떨까



 1981년 5월 영국 런던의 뉴런던시어터에서 첫 선을 보인이래 전세계에서 공연되며 사랑을 받아 온 뮤지컬 ‘캣츠’가 올해로 공연 30주년을 맞았다. ‘캣츠’는 T.S.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만든 레뷔(Reveu; 특별한 줄거리는 없지만 하나의 주제로 이어진 작품) 형식의 작품이다.



 국내에는 1994년 처음 공연됐으며 당시 뛰어난 무대기술력으로 국내 공연계를 큰 충격에 빠트린바 있다. 이후 2003년부터 빅탑 시어터(Big Top Theatre; 대규모 이동식 가변극장)에서 공연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한국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2008년 이후 두 번째다. ‘캣츠’는 신비롭고 야성적인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신나고 재치있게 담아낸다. 터프한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 쥐들에게 뜨개질을 가르치는 제니애니닷, 소란스럽고 문제를 일으키는 도둑고양이 몽고제리와 럼플티저, 늙은 극장 고양이 거스, 그리고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등 개성 강하고 흥미로운 고양이들의 삶을 각각의 쇼로 즐기게 한다. 무엇보다 ‘캣츠’는 의상, 무대, 안무, 음악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우화극의 한계를 극복했다. 실제 고양이와 흡사한 분장과 의상, 고양이들이 노니는 황폐한 쓰레기장으로 꾸민 존 나피어의 무대는 관객들이 공연장에 들어서고 나갈 때까지 고양이들이 사는 환상의 젤리클 마을에 온 것 같은 판타지를 만들어준다.



 무대 위 사물들은 실제보다 2배에서 10배까지 크게 제작됐는데 이는 고양이의 눈으로 본 사물을 표현한 것이다. ‘젤리클 송’을 부르는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운 군무나, 발레, 아크로바틱 등의 다양한 춤은 ‘캣츠’의 또다른 매력이다. 또 ‘캣츠’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곡,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도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리자벨라 역에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이 캐스팅됐다. 최고의 가창력과 경륜, 대중성까지 갖춘 이들의 공연이 기대된다.











친정엄마

9월 6일~10월 3일 유니버설 아트센터 5만5000~7만7000원 문의 02-517-0954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엄마’라는 단어는 마음을 울린다. 특히 시집간 딸이 엄마를 떠올리며 부르는 ‘친정엄마’란 단어는 아련한 울림을 준다. 고혜정의 수필집 『친정엄마』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7년에는 연극으로, 2010년에는 뮤지컬로 제작돼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책은 2004년 출간돼 3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봉란이,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시집을 간 후 어느덧 60대가 돼 자신의 딸을 결혼시키면서 빚어지는 갈등이 주 내용이다. 일상 속에서 흔히 경험하는 딸과 엄마의 아웅다웅하는 모습과, 사랑하고 미워하는 애증의 관계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마음을 적셔준다.



 엄마 역에는 배우 나문희와 김수미가, 딸 역에는 배우 양꽃님과 이유리가 출연한다.



국화꽃향기

9월 1일~10월 9일 KT&G 상상아트홀 전석 5만원 문의 070-8263-1360




 ‘국화꽃향기’가 음악이 있는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위암에 걸린 여성과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의 지고지순한 이야기를 그린 김하인의 소설 『국화꽃향기』가 원작이다. 이 작품은 박해일과, 이제는 고인이 된 배우 장진영이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 동명 영화로도 유명하다. 이번 연극에서는 남녀의 사랑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단단한 씨앗과 뿌리가 되어 주는 주인공과 이들을 지켜주고 용기를 주는 친구 정란의 우정까지 담아내며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가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메인 테마곡 등은 일본 뉴에이지 뮤지션 니시무라 유키에와 함께 작업했다.



 여자 주인공 미주 역에는 배해선과 정애연이, 남자 주인공 승우 역에는 이건명과 박상훈이 캐스팅됐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3중주단이 무대 위에서 라이브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왕세자 실종사건

9월 1일~21일(9월 11일 공연 없음) 경희궁 숭정전 3만~5만원 문의 1577-3363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이 매력인 창작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 고궁뮤지컬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경희궁 숭정전 앞마당에서 공연되는데 종전의 명성왕후나 대장금이 숭정전을 무대로 사용했다면 이번 왕세자 실종사건은 숭정전 앞마당에서 공연을 펼치고 숭정전의 상월대 하월대에 객석을 설치했다. 왕세자 실종사건은 마치 영화의 플래시백과 리와인드 기법과 같은 연출기법을 구사해 호평을 받은바 있다. 이번 무대 배치도 이 같은 효과를 극대화해서 보여주기 위한 것. 음악감독으로는 ‘오페라의 유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진행한 양주인 감독이 참여했다. 북, 하모니카, 하프, 피리 등 동양과 서양의 악기를 조화롭게 사용하는 라이브 연주도 기대된다. 주인공 구동역에는 김대현과 강하늘이, 자숙 역에는 이지숙이 출연한다. 우천시 당일 공연은 취소되며 종료일이 하루씩 미뤄진다.



스페셜 레터

~12월 31일 대학로 SM아트홀 전석 4만원 문의 02-764-8760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스페셜 레터’는 군대 이야기를 담은 코믹 뮤지컬이다. 2009년 한국종합예술학교 워크숍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대학로 등에서 꾸준히 공연되며 흥행에 성공하고 대구국제뮤지 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더뮤지컬어워즈 소극장창작뮤지컬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젊은 창작자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관객과 평단의 관심을 이끌어낸 대표적인 작품이다. 극은 여성스런 이름의 남자 주인공 ‘은희’가 군대 친구 철재의 잔꾀로 그의 선임에게 ‘특별한 편지’들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 절대 질 수 없는 군대 축구, 일명 군대스리가를 비롯해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재미나게 펼쳐진다. 군대 생활을 잘 모르는 여성들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공연엔 그룹 클릭비 출신 김태형과 록그룹 야다의 장덕수가 ‘은희’역에 캐스팅됐다.











됴화만발

9월 6일~25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전석 2만5000원 문의 02-758-2150




 뮤지컬 작업에 집중해 온 연출가 조광화가 10년 만에 창작 연극 ‘됴화만발’을 내놓았다. 일본 작가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 소설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서』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2000년이 넘는 시공간을 초월해 살아온 검객 케이의 외로움을 무협, 만화, 괴담, 설화, SF 등의 형식을 차용해 독특하게 풀어낸다. 복숭아 꽃 만발한 숲과 지하 세계에서 펼쳐지는 현실과 비현실을 ‘거대한 상여’ 이미지로 구현해 낸 정승호 디자이너의 무대가 눈길을 끈다. 또 해금의 선율을 살린 원미솔 작곡가의 음악과 안무가 심새인이 정교하게 안무한 검객들의 움직임이 어떤 조화와 시너지를 일으킬지 기대된다.



 말보다는 움직임으로 관객과 소통할 검객 케이역은 최근 음악극 ‘더 코러스-오이디푸스’에서 선굵은 연기를 보여준 박해수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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