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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생부 “더 늦기 전에 … 아들이 불러 커피라도 했으면”





처음 모습 드러낸 시리아 출신 80세 잔달리의 회한



잔달리











스티브 잡스



“제 친어머니는 젊은 대학원생 미혼모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입양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는 양부모가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생모는 그들이 저를 대학에 보내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입양을 허락했습니다.”



 최근 애플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스티브 잡스(56)는 지난 2005년 미국 스탠퍼드대학 졸업식 축사 연설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출생사(史)를 털어놨다. 불우한 성장과정과 죽음에 대한 단상 등을 밝힌 그의 연설은 지금도 명강연으로 꼽힌다. 하지만 잡스는 연설 당시 친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잡스 출생 당시 그가 시리아 태생의 유학생이었고 이후 미국 국적을 얻었다는 점, 그리고 이름이 뒤늦게 알려졌을 뿐이다.



 최근 잡스의 친부 압둘파타 존 잔달리(80)가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밝혔다. 잔달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50여 년 전 아들을 입양 보낸 것을 후회한다”며 “더 늦기 전에 잡스가 내게 연락해 커피 한 잔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잔달리가 전처 조앤 심슨과 낳은 아들이 잡스임을 안 건 몇 년 전이다. 56년 전 잔달리는 조앤의 임신 사실을 알고 결혼을 준비했다. 하지만 조앤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다. 잔달리가 시리아인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잔달리는 아이를 기르고 싶었지만 입양을 원하는 조앤의 결정을 따랐다. 이후 조앤은 잔달리 몰래 샌프란시스코로 가 아이를 낳은 뒤 현재 잡스의 부모인 폴·클라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시켰다.



 하지만 몇 달 뒤 조앤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잔달리와 조앤은 결혼에 성공했다. 2년 뒤 딸 모나도 낳았다. 하지만 결혼 4년 만에 이혼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잡스의 생모 조앤은 1966년 조지 심슨이란 남성과 재혼했다.



 잔달리는 잡스가 아들임을 안 뒤 그에게 몇 차례 e-메일을 보냈다. 전화를 걸지는 않았다. 그는 “시리아인의 자존심”이라며 “전화를 걸어 마치 내가 그의 재산에 관심이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기 싫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죽음을 앞두고 있을지라도 내가 먼저 전화를 걸어 그와 통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아들이 먼저 연락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잔달리는 현재 네바다주의 한 카지노에서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고령임에도 왕성히 활동하는 그에 대해 뉴욕포스트는 “일 중독자의 성향은 잔달리와 잡스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결혼 전 아이를 낳은 점도 둘이 닮았다”고 전했다. 잡스는 결혼 전인 23세 때 여자친구와 딸 리사를 낳았지만 오랫동안 부인하다 소송 후 이를 인정했다. 데일리메일은 “잔달리가 리사의 페이스북도 방문해 잡스의 친부임을 밝히고 손녀의 행복을 빌었다”고 전했다.



 잔달리는 아이폰·아이패드 등 아들의 애플 제품을 모두 가지고 있다. 아들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는 “잡스를 길러준 폴·클라라 부부가 진짜 부모”라면서도 “내가 아들의 인생에 한 부분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승호 기자



바로잡습니다  스탠퍼드 대학은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모교가 아니기에 바로잡습니다. 잡스는 1972년 리드칼리지에 입학한 뒤 한 학기 만에 자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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