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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하라 vs 가이에다 … 일본 차기 총리 경쟁





간 총리 1년 3개월 만에 퇴진



마에하라(左), 가이에다(右)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26일 오후 정식으로 사임을 밝혔다. 지난해 6월 초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당시 총리의 뒤를 이어 취임한 지 약 1년3개월 만의 퇴진이다.



 간 총리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지난 6월 초에 약속한 대로 특별공채법안과 재생에너지특별조치법이 국회에서 성립된 만큼 29일 열리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새 대표가 정해지면 바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29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398명이 참여한 가운데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민주당의 새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정식으로 취임한다.



 투표까지 이틀을 남겨둔 현재 판세는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49) 전 외상 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대표-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 연합세력’의 양상이다. 마에하라 전 외상은 간 정권을 지탱했던 ‘반(反)오자와’ 세력은 물론 ‘반오자와’도 ‘친(親)오자와’도 아닌 중립 계파 의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지역 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초선 및 재선 의원들은 비록 중의원 임기가 내후년 9월까지이긴 하지만 그 전에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할 경우를 대비, 대중적 인기가 높은 마에하라 전 외상을 총리로 선호하고 있다.



 오자와 대표와 하토야마 전 총리는 각각 120명, 30명의 계파 의원을 지녀 수적으로 우세해 보이나 후보가 난립, 행동을 통일하기 힘든 게 한계다. 오자와와 하토야마는 26일 저녁 연쇄회동을 하고 마에하라에 맞서는 ‘비(非)마에하라’ 후보로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62) 경제산업상을 밀기로 했다. 하토야마 그룹 소속인 가이에다는 다양한 정치 경험과 원만한 성품으로 신망이 높다. 하지만 원전 사고 처리 과정에서 간 총리와 의견이 충돌, “적절한 시기에 (경제산업상을) 그만두겠다”고 공언했지만 장관직을 끝까지 유지한 데 대한 비판여론도 많다. 또 최근 국회에서 “왜 빨리 그만두지 않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울음을 터뜨려 “총리로선 부적격”이란 지적도 나왔다. 게다가 비록 오자와 진영이 가이에다 쪽으로 지지를 정했지만 이번 선거가 오자와 전 대표나 하토야마 총리가 직접 나서는 선거가 아니어서 그룹 내 결속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25일까지만 해도 오자와 진영이 마에하라 전 외상 측과 타협을 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결렬됐다. 오자와 측은 “당의 모든 세력이 일치단결해야 한다”며 공천과 자금을 관리하는 후임 당 간사장 자리를 요구했으나 마에하라는 “그건 별개”라고 수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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