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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비타민보다 몸에 좋은 사랑의 언어, 키스









키스의 과학

셰릴 커센바움 지음

서지원 옮김

21세기북스, 256쪽

1만3000원




할리우드 영화는 흔히 남녀 주인공의 키스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키스는 로맨틱한 감정만 드러낼 뿐만 아니라 모든 갈등이 종료된 화해를 상징한다. 두 사람의 입술이 접촉되는 장면만으로 관객들의 마음까지 이완시키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키스의 놀라운 힘이다.



 사람은 왜 키스를 하는 걸까. 키스의 진정한 본질은 무엇일까. 생물학자이자 과학기자인 지은이는 아주 원초적이면서도 근원적인 질문을 던졌다. 다양한 시대와 장소에 걸쳐 우리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도 키스에 대한 탐구는 적지 않았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키스의 기원, 키스가 몸과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 키스 당시 뇌의 변화 등을 다각도에서 짚었다.



 과학의 렌즈로 들여다봤을 때, 키스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주고 받는 행위다. 키스는 기호·취향·접촉 같은 감각 정보 등 상대에 대한 모든 통찰을 제공해준다. 첫 키스는 특히 여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흔히 여자는 키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대방이 자신의 파트너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한다.



 키스를 하고 싶은 욕망이 유아기의 첫 경험과 관계 있다는 해석도 있다. 유아기 엄마의 젖을 물 때 입술에 느꼈던 감촉, 그때 느낀 안정감과 애정이 두고두고 살면서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키스를 활용하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인류사에서 모든 키스가 섹시한 키스였던 것은 아니다. 특히 중세 유럽에서 키스는 신도와 사제, 봉건 영주와 기사 사이의 경의와 신뢰 등을 나타내는 사회적인 표현수단이었다. 문화에 따라 키스에 대한 관습도 다른데, 유럽과 달리 동양에서는 지극히 사적인 것, 섹스와 연관시키는 등 보수적인 관점이 두드러졌다.



 결론은 키스가 일종의 보편적인 언어이며, 가장 위대한 감정 즉 사랑에 축배를 보내는 행위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매일 하는 모닝 키스는 비타민보다 몸에 좋다. 로맨스를 포기하지 마라. 키스는 두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가장 놀라운 경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쉽게 읽히고 흥미로운 내용이지만, 외로운 싱글들에게는 ‘주의’ 딱지가 필요한 책이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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