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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탐방] 천안 불당 대동다숲 아파트

우리 아파트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두세 걸음 걸으면 이웃집 현관이지만 그 집에 누가 사는지는 모른다. 아파트 광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불당동 대동다숲 아파트에 사는 이송미(40)씨는 평소 이 부분이 아쉬웠다. 그는 이웃들과 교류하는 모임을 만들자고 결심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이씨와 생각을 같이하는 주민들이 하나 둘 생겨났고 지금의 아파트는 삭막함보다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마을이 됐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살기 좋은 동네 만든다







단지 내 광장 분수대 앞에서 ‘엄마자녀 모임’ 회원들을 기념촬영했다. 이 모임은 주부들이 결성해 3년째 활동 중이다. 아파트 내 생활 관련 문제, 자녀교육 문제 등을 서로 이야기하며 해 천안 불당 결책도 찾고 친목도 도모한다.







환경사랑·자녀문제 머리 맞댄 주부들



2008년 이송미씨는 같은 동 주민들과 ‘엄마·자녀 모임’을 만들었다. 생활과 관련된 부분과 자녀문제가 주 관심사였다. 모임을 할수록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지난해엔 아파트에 ‘폐식용유 수거통’을 설치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모두들 공감했다. 관리사무소에 건의했고 관리사무소는 이 의견을 받아들여 즉각 시행했다. 단지 내 3곳에 수거통을 설치했다. 업체에서 15일에 한 번 수거하는데 그 양이 평균 60ℓ라고 한다.



 ‘벼룩시장’을 열자는 의견도 내 지난해 5월 시장을 열었다. 반바지가 500원, 책 한 권이 500원, 중고 자전거가 1만원이었다. 싼 가격에 주민들의 호응이 좋았다. 최근에는 필로티(아파트 1층에 기둥을 세워 만들어진 공간)를 주민 휴식 공간으로 만들자는 의견도 냈다. 관리사무소는 각 동마다 벤치를 설치할 예정이란다.



 회원들은 자녀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자녀들에게 3개월마다 역사 체험을 시켜주자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에 있는 문화재를 구경하고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 등도 함께 다녀왔다. 학교 친구밖에 없었던 자녀들에게 동네 친구, 형, 누나들이 생겼다. 얼마 전까지 청주에서 살다 온 김창곤(10)군은 “천안으로 이사와 모든 게 낯설었는데 형, 누나들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정도 쌓고 건강도 챙기는 동호회



남자들의 모임도 있다. ‘대동FC’는 2004년 결성된 모임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면 어김없이 선문대 운동장에 모인다. 현재 활동 회원은 43명이다. 40대가 주축이지만 20대부터 50대까지의 연령층으로 구성됐다. 직업도 회사원, 자영업자, 교사, 학생 등으로 다양하다. 불당동 지역 대회에서 2006년, 2009년 우승을 차지할 만큼 동네에선 나름 실력이 높다.



 이 모임은 단순히 축구만 하지 않는다. 회원 집을 방문해 가족끼리 친목을 다진다. 1년에 4차례 가족들이 모두 모여 등산도 가고 바비큐 파티도 한다. 경조사에는 꼭 참석해 도움을 준다. 윤준웅(49) 회장은 “오래된 모임인 만큼 회원간의 정이 깊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도 모임에는 참석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걱정거리도 있다. 최근 들어 가입하는 회원이 부쩍 줄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참여가 적다고 한다. 김흥겸(45) 총무는 “모임에서 새 얼굴을 보지 못해 아쉽다.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도 “단지 내 회원가입 현수막도 새로 달고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지 인근 학교에 역사유적까지



단지 맞은편에는 불당중학교, 월봉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불당초등학교도 단지에서 불과 100m 거리에 있다. 중·고등학생들은 아파트 울타리만 지나면 학교에 도착한다.



 초등학생들도 자동 센서 감지기가 설치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된다. 빨간 불에 차도로 나오는 사람이 있으면 “위험하오니 뒤로 물러나 주십시오”라는 경고 음성이 나오기 때문에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다.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가까운 곳에 있으니 마음이 놓인다.



 ‘불당동 선사유적공원’도 있다. 청동기 시대 주거지 형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세장방형 집자리 16기와 원형 집자리 4기가 서로 겹친 모습으로 발굴됐다. 한가한 주말 아이와 함께 선사시대 모습도 구경하고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기에 제격이다. 이순경(44) 통장은 “학교와 같은 교육시설과 주변 환경이 잘 조화된 곳”이라며 자랑했다.



글·사진=조한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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