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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시대 ⑥ MTB 캠핑

캠핑의 핵심은 아웃도어 활동이다. 자연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캠핑은 온몸으로 자연을 즐기는 아웃도어 활동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이 된다.



낮에는 페달 밟고, 밤에는 텐트에 누워 별 보는 재미

산악자전거(MTB) 캠핑도 마찬가지다. MTB 캠핑은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재미에다 동호회 차원에서 단체로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회원들 사이의 관계도 끈끈하게 이어주는 고리 역할까지 한다.



지난 13∼14일 서울 강북구 산악자전거 동호회 ‘팀위드(team with)’가 경북 울진으로 캠핑 투어를 간다는 소식을 듣고 MTB 캠핑의 현장을 보기 위해 함께 내려갔다.



글=홍지연 기자

사진=신동연 선임기자









MTB 동호회 ‘팀위드’ 회원들이 울진군 망양정 해수욕장 근처 소나무밭에서 캠핑을 하고 있다. 회원들이 저녁에 돼지고기 바비큐를 해먹고 있는 모습.







# MTB와 캠핑은 짝꿍



13일 오후 5시. 팀위드 회원들이 경북 울진군 망양정 해수욕장에 줄줄이 도착했다. 이번 투어에는 팀위드 회원 21명이 참가했다. 서울에서 장장 6시간을 운전해서 와야 했는데도 2002년 동호회가 결성된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참가했다. 현재 활발하게 동호회 활동을 하는 회원이 40명 안팎이니까 열성 회원의 절반 정도가 이번 투어에 참여한 셈이다. 평소 김연우(51) 동호회장이 “MTB 캠핑은 우리의 로망이다”고 강조했던 게 이번 투어에서 효과를 나타냈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팀위드 회원들은 주말과 공휴일마다 정기 투어를 진행해 왔다. 보통은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오전 9시에 모여 인근 지역에 한나절 라이딩 투어를 다녔다. 가끔씩 이번처럼 1박2일 여정의 장거리 투어를 나서기도 했다. MTB로 달릴 수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찾아갔는데, 장거리 투어를 나가면 주로 펜션을 잡아 사용했다. 라이딩 코스와 가까운 장소에 있는 펜션이나 민박을 잡으면 숙식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비용도 절약하고 편리한 이점이 있었다.



 사실 캠핑은 일부러 피한 측면이 있었다. 캠핑을 하게 되면 준비하고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텐트는 물론이고 조리기구도 챙겨야 하고, 먹을 거리도 준비해야 한다. 짐이 확 늘어나니까 투어에 참여하는 차량도 더 필요하다. 야영 장소를 물색하고 손수 요리를 해야 하고 텐트까지 쳐야 한다. 여간 귀찮고 불편한 게 아니다.



 그런데도 굳이 캠핑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것도 동호회 사상 최다 인원 참가라는 기록을 세우며 열정을 보였다. 이유는 단 하나다.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거진 숲 속의 험난한 임도를 오르내리며 온몸으로 속도를 즐기는 MTB인들에게 캠핑은 영원한 로망일 수밖에 없다.



 동호회 임상빈(45) 부회장은 “함께 밥을 하고 같은 텐트 안에서 잠을 자면 동호회원들 사이에 끈끈함이 생긴다”며 “회원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데 캠핑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라이딩









망양정 해안도로를 달리는 ‘팀위드’ 회원들. 촛대바위(사진 가운데)와 철조망 뒤로 보이는 동해 바다가 인상적이다.





망양정 해수욕장 근처 소나무밭에 텐트 세 동을 설치했다. 몇 해 전 울진군에서 소나무를 심어놓기만 하고 따로 관리는 하고 있지 않은 공터였지만, 근처에 화장실과 개수대도 있어 기본적인 캠핑이 가능했다. 깔끔하게 가꿔진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캠핑장이어서 정감이 더 갔다.



 동호회원으로 활동 중인 아버지 박승우(50)씨를 따라 열두 살부터 MTB를 탔다는 재성(16)군은 “바다가 바로 코앞인 곳에서 캠핑도 하고 MTB도 타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이튿날 있을 라이딩에 한껏 기대를 드러냈다.



 이튿날 오전 8시. 이날 투어 가이드를 맡은 울진 MTB 회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바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이번엔 유난히 많은 회원이 참여해 평소 투어 때보다는 시간이 적게 걸리고 수월한 코스를 골랐다. 회원들 사이의 실력차를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코스는 울진읍에서 시작해 무릉재∼한티재 정상∼왕피천 강변도로를 타고 출발지인 울진읍으로 돌아오는 순환코스로 약 44km 거리였다. 임도와 포장도로가 적당히 섞여 있었고, 울창한 숲과 바다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평소에는 세 시간이면 충분히 주파할 수 있는 거리였지만, 쉬엄쉬엄 다녔더니 오후 1시30분이 돼서야 라이딩이 끝났다. 라이딩을 마치고 다시 텐트가 있는 소나무 밭으로 돌아왔다. 겨우 하룻밤 묵었는데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회원들은 캠핑장 바로 앞에 있는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도 하고 한가롭게 해변을 거닐면서 휴식 시간을 가졌다.



 박승우씨는 “여름 휴가를 가지 못해 아들에게 미안했는데 이번 투어로 휴가를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MTB 캠핑을 통해 다른 회원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8월의 캠핑장비] 소형텐트













소형 텐트 중에 ‘랜드스쿠터’라는 게 있다. 소형 오토바이에서 디자인을 착안한 2∼3인용 텐트다. 텐트 본체의 크기는 작지만 햇빛을 가려주는 넓은 천막 ‘타프’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넓은 활동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피가 작아 캠핑 입문자도 쉽게 다룰 수 있다. 침실 공간과 플라이 내부 공간에서 두세 명까지는 충분히 활동할 수 있어 소규모 캠핑에 적합하다. 플라이를 제외한 본체 텐트의 무게도 2㎏밖에 안 나간다. 본체·플라이·바닥시트·폴·망치 등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전체 세트를 다 합해도 무게가 5㎏ 정도에 그쳐 휴대하는 데 편하다. 텐트 크기는 폭 150cm, 길이 210cm, 높이 125cm. 35만9000원.











               

                         

                       

                       

[8월의 캠핑장] 통고산 자연휴양림



경북 울진군 불영계곡 상류에 있다. 동해안과도 가까워 여름철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인근 소광리 숲은 금강송 자생지로 유명하다. 휴양림 안에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과 야영데크가 있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국립 휴양림이어서 숲속의 집뿐 아니라 야영데크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www.huyang.go.kr)에서 예약해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일 기준 30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목공예전시실, 체력 단련시설, 등산로, 산책로, 물놀이장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캠핑을 비롯해 다양한 야외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입장권 어른 1000원. 야영데크 사용료 1일 4000원. 주차료 5000원. 054-783-3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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