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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하라 “오카상, 또 폐 끼쳐 … ”





일본 총리 경선 앞두고 재일동포 장옥분씨에게 전화한 까닭



마에하라 전 일본 외상이 국토교통상 시절 평소 어머니처럼 따르던 재일동포 장옥분씨를 장실로 초청해 함께 촬영한 기념 사진. [중앙포토]



“오카상(어머니), 제가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돼 어머니에게 더 미안한 문제가 많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폐를 끼치게 될 것 같아 죄송합니다.”



 일본 차기 총리직이 걸린 집권 민주당 대표 경선(29일)에 출마하는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49) 전 외상이 재일동포 장옥분(72)씨에게 25일 직접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 자신의 출마 선언에 따라 평소 어머니처럼 모셔오던 장씨가 정치권의 공격에 시달리지나 않을까 우려해서다.



 차기 총리 후보 1순위로 꼽혔던 마에하라는 외국인인 장씨에게서 2005년부터 받은 25만 엔(약 350만원)의 정치자금이 문제가 돼 지난 3월 외상 직에서 물러났다. 이 때문에 당 대표 경선에도 나오지 않으려 했다. 그러다 최근 당내 역학구도에 따라 떠밀리다시피 출마를 결심했다. 경선 과정에서 다시 장씨의 정치자금 문제가 불거져 나올 상황에 처한 것이다.



 25일 중앙일보 특파원과의 인터뷰 도중 장씨는 마에하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장씨는 “괜찮아, 괜찮아. 출마를 결심했다니 축하한다. 여론의 반응이 좋아 나도 기분이 좋다. 네가 총리가 되면 재일동포 문제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1분간에 걸친 짧은 통화였지만 장씨는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경북 예천 출신인 장씨는 5세 때 부모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와 교토(京都) 변두리 야마시나(山科)에서 38년째 불고기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30여 년 전 중학교 2학년인 마에하라가 가게 근처로 이사를 와 단골손님이 됐다. 그는 그때부터 장씨를 ‘어머니’라고 부르며 따랐다. 장씨도 자신의 둘째아들과 동갑인 마에하라를 아들처럼 대했다.



 마에하라는 간 나오토(菅直人) 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주류로 분류된다. 최대 당내 계파를 이끄는 오자와 이치로 (小澤一郞) 전 대표의 반대진영이다. 마에하라는 경선에서 같은 진영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노다 재무상의 인기가 뜨지 않자 자파 의원들 사이에선 비주류로 전락할 수 있다 는 위기감이 커졌다. 또 ‘대중적 인기가 높은 마에하라가 간판이 돼야 한다’는 주장도 그의 출마결심을 재촉했다. ‘오자와 변수’가 있지만 마에하라가 총리 직을 거머쥘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분석이다.



교토=서승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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