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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여인' 김옥, 공식석상 자주 나타나는 이유는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1일 오전 극동지역 최대 수력 발전소인 '부레이 발전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 위원장의 4번째 부인 김옥. [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옆에서 밀착 수행을 하고 있는 넷째 부인 김옥이 퍼스트레이디로서의 행보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방문 당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이번엔 더 적극적인 장면을 거리낌없이 연출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정일 사후를 대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일이 죽은 뒤 일정 역할을 수행해야 할 김옥의 존재감을 미리 드러내려 한다는 것이다.

2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정일의 건강을 김옥이 직접 챙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정을 내놨다. 북한전략센터 김광인 소장은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존재가 워낙 신성화 돼 있기 때문에 일반 의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다"며 "김정일의 신상을 직접 관리하고 가까이에서 긴급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로서는 김옥이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중국 방문 때 김옥은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만찬에서 노란색 상의를 입고 중국 외교부장의 옆자리에 앉았다. 21일 러시아의 수력 발전소를 찾은 김정일이 방명록에 서명할 때 김옥은 김정일의 바로 뒤에 서 있었다. 말 그대로 밀착 수행이다.
김옥은 연두색 상의차림이다. 주변 사람들이 검정색이나 회색 등 무채색의 옷을 입어 김옥의 존재는 더 눈에 띄었다. 지난 5월 중국 방문 때도 김옥은 연두색 상의에 검정 치마 차림의 '사모님 패션'을 연출해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존재감을 인식시켰다.

김옥의 존재를 일부러 외국언론에 노출시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있다. 김광인 소장은 김정일 사후에 김옥이 일정한 역할을 하려면 지금부터 자신의 위상을 분명하게 내세울 필요가 있다"며 "김정일의 최측근이고, 김정일 옆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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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