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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기업 ㈜JSG






천안시 직산읍에 ㈜JSG라는 중소기업이 있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을 취급하는 전문식품업체다. 설립 당시만 해도 이 회사는 아무도 눈 여겨 보지 않는 작은 기업에 불과했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이른바 메이저 업체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우리나라 단체급식 시장규모는 10조원에 이르지만 이들 대기업들이 9조원을 나눠 먹고 있고 나머지 1조원을 놓고 수많은 영세 중소업체들이 경쟁하는 구조다.

그러나 JSG는 회사 창립 9년 만에 중부권을 대표하는 단체급식 업체로 성장했다. 매년 20~30%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이미 60% 성장률을 기록하며 250억원(식자재유통 ‘이플담’ 매출 포함) 상당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자본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는 대기업과 맞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 JSG. 그 동안 JSG를 이끌어 온 송홍구 대표이사를 만났다.

-회사 설립 이전에 음식관련 일을 했나.












㈜JSG는 대기업에 비해서 규모는 작지만 식품전문업체가 갖춰야 할 물류센터나 위생연구소 같은 시스템을 모두 갖췄다. 경기이남 중부권에서 이 같은 시스템을 갖춘 업체는 JSG가 유일하다. [사진=조영회 기자]



“아니다.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1984년부터 2001년까지 직장생활을 했다. 첫 직장은 전자 관련 제조업체였는데 기사로 시작해 전문경영인(CEO)자리까지 올랐다. 당시 칼라TV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부품을 국산화시키면서 한때는 공장이 7개로 늘어날 만큼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후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생산기지가 중국이나 말레시아 등으로 넘어가면서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됐다.”

-JSG는 어떻게 설립하게 됐나.

“첫 직장을 그만두고 경험을 살려 기업경영 전문컨설턴트로 일했다. 1998년 설립된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던 단체급식업체의 경영 컨설팅을 하게 됐는데 고민이 많았다. 문을 닫는 것이 좋을지, 살리는 것이 맞는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고민 끝에 회사를 인수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떻게 하던 회사를 다시 살리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했고 잘 하면 방법도 있을 것 같았다.”

-단체급식 시장을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내린 결정인가.

“단체급식업체 경영 컨설팅을 한다면서 기본적인 시장 구조를 몰랐겠나.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5개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 업계 6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 사람들이 ‘무모한 도전’이라며 ‘하던 일(전자관련 제조업)을 하라’고 말렸지만 나는 자신 있었다. 남들 보기에 무모했던 목표가 2002년 회사를 인수한지 9년 만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경영전략이 궁금하다.

“회사를 인수한 이후 시스템을 갖추는 일에 올인 했다. 대기업이 갖추고 있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크게 다를 것 없지만 대기업을 제외한 영세 급식업체들 대다수가 물류센터나 위생연구실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최신 물류센터나 식품위생연구소뿐 아니라 메뉴개발실 등 대기업과 비교해 손색없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급식업체는 중부권에서 JSG가 유일하다.”

-시설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한꺼번에 시설투자가 이루어진 건 아니다.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는데 4년 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회사 매출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시스템을 갖추고 나니 가격 경쟁력도 생겼다. 대기업에 비해 헤드(관리)비용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중소기업군을 공략한다면 한 번 겨뤄 볼만 했다. 영업사원들도 어딜 가던 당당하게 ‘우리 회사는 이렇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기업의 견제는 없었나.

“JSG 사업장이 있는 천안을 비롯해 충남지역에서 조차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이 10%를 겨우 넘기고 있는 현실이다. 그나마도 우리(JSG)와 계약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대기업 계열 사업장은 제외한 수치다. 대기업에 준하는 시설도 갖췄고 가격 경쟁력도 있는데 여전히 많은 기업이나 단체들이 대기업 계열 급식업체를 선호한다. 이런 저런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곳도 있지만 대기업에 대한 막연한 선호나 지역기업에 대한 이유 없는 불신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대안이 있나.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방법 밖에 더 있겠나. JSG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거래처를 돌며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따뜻한 음료와 먹을 거리를 준비해 새벽 출근길을 찾아가기도 도 하고 더운 여름엔 팥빙수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하루 종일 일하느라 지쳐있는 근로자들에게 식사시간만이라도 즐거움을 주기 위해 문화공연도 자주 연다. 대기업이 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적어도 충남에서만큼은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하면 JSG라는 말을 듣고 싶다. 고용증대, 직원 복지 향상, 사회공헌 등 지역기업으로서의 책무도 다할 것이다. 내년에는 미국 발 금융위기로 잠시 접어두었던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한결 같은 마음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겠다.”

▶JSG 문의=1588-8435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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