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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스여단’ 왜 저항 못하고 무너졌나

리비아 시민군이 수도 트리폴리에 진입하는 동안 카다피군의 최정예 부대인 카미스 여단은 반격 한 번 못해 보고 무너졌다. 2003년 이라크전 당시 ‘후세인 결사 옹위’를 외치다 한순간에 무너진 이라크 혁명수비대의 최후와 닮았다.



 기세등등하던 카다피군이 급속히 무너진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외국 용병들에게 급여와 보상금으로 줄 현금이 바닥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다피는 그동안 막대한 오일 달러로 아프리카 출신 용병을 고용, 반체제 시위를 진압하는 것은 물론 시민군과의 전투에 동원해 왔다. 외국 용병이 카다피군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리비아의 해외자산이 동결되고, 유전과 파이프라인 지역을 시민군에 속속 빼앗기면서 석유 수입의 안정적 확보가 불가능해졌다. 특히 카다피가 용병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이 크게 줄어 한몫을 노리는 용병을 더이상 확보할 수 없게 되면서 카다피군 전력의 한 축이 무너져 버렸다는 분석이다.



 5개월간 지속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정확한 족집게 공습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 제공권을 장악한 나토군은 카다피군의 통신과 수송 관련 차량과 시설을 집중 파괴했다. 이 때문에 카다피군이 ‘반신불수’ 상태에 빠져 제대로 전투를 치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미군 지원으로 나토 공습의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카다피군에 큰 타격을 입혔다”며 “시민군의 트리폴리 진공이 본격화한 20일 나토군은 트리폴리의 카다피군 진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또 “영국·프랑스 등이 특수부대를 리비아에 보내 시민군을 훈련시키고 무장시킨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프랑스는 6월 트리폴리 진공을 준비하던 시민군에 대전차화기를 비롯한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고 훈련도 시켰다. 이에 힘입어 전력을 강화한 시민군은 트리폴리 인근의 요충지 자위야를 장악, 석유 파이프라인과 군 보급로를 차단했다. 카다피군은 자위야를 통해 튀니지·알제리로부터 무기와 탄약을 조달받아 왔다. 그러나 자위야를 시민군에 뺏기면서 마지막 보급로가 끊겨 버렸다.



정현목 기자



◆카미스 여단(32여단)=카다피의 7남 카미스가 이끌어 ‘카미스 여단’으로 불린다. 카다피 정권의 최정예 부대로 트리폴리 외곽에 주둔해 왔다. 다른 군부대와 달리 징집군인이 아닌 카다피에게 직접 충성을 맹세한 자원자들로 구성돼 있어 사기가 가장 높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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