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우리말 바루기] ‘~에게’는 사람·동물에만

‘길 위에서 길을 잃고/어디로 가는지 길에게 길을 물으니/먼 곳을 가리키며/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되묻는다/잃어버린 것은 길이 아니라/마음을 잃은 것/길은 먼 곳에서 모이고/마음은 발밑으로 흩어지는 것/길은 외길로 가고/나는 두리번거린다’

 안병찬 님의 시 ‘길에게 길을 묻다’다. 삶의 과정에서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어느 쪽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 길에게 길을 물어 답을 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길에게’처럼 어떤 행동을 일으키거나 행동이 미치는 대상을 나타내는 조사에 ‘~에’와 ‘~에게’가 있다. 대부분 사람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에게’를 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친구들에게 합격 사실을 알렸다” “재수없이 개에게 물렸다” 등처럼 사람이나 동물인 경우에만 ‘에게’를 써야 한다. “대기업에 상생을 요구했다” “이틀마다 꽃에 물을 줘라” 등과 같이 사람·동물이 아닐 때엔 ‘에’를 사용해야 한다.

 “다른 나라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계약 사실을 회사에게 알렸다” 등처럼 ‘에’를 써야 할 자리에 ‘~에게’를 사용해선 안 된다. 다만 ‘길에게 길을 묻다’나 ‘꽃에게 말을 거는 남자’ 등처럼 사물을 의인화할 때는 사람·동물이 아니어도 ‘~에게’를 쓸 수 있다.

배상복 기자

▶ [우리말 바루기] 더 보기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