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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지도 ‘T맵’ 활용한 응용 앱 봇물




SK텔레콤의 지도서비스 ‘T맵’을 활용한 위치기반 애플리케이션들. 왼쪽부터 ‘시크릿박스’ ‘지오캐싱’ ‘지오트럭’.


SK텔레콤의 인기 지도 서비스 ‘T맵’을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이 늘고 있다. 이 회사가 T맵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무료로 개방하는 ‘오픈 API’ 정책을 펼치면서부터다. API란 개발자들이 부가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개발 도구를 말한다.

 중소 개발사 파네즈는 지난달 위치기반 화물 관제 서비스 앱인 ‘지오트럭’을 출시했다. 화물차 소유주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화물 운송 정보를 직접 찾아볼 수 있고, 운송 계약 체결까지 할 수 있는 앱이다. 전에는 화물차주가 운송 계약을 중개하는 사업자로부터 주파수 공용통신(TRS)을 통해 화물정보를 받았다. 그러다 보니 화물차주들은 사업자들로부터 배차 요청을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고,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중개업자에게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이 앱을 사용하면 화물차 소유자가 직접 운송 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고 중개업자에게 중개수수료도 낼 필요가 없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위치정보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달 초 출시된 ‘시크릿박스’는 모바일 게임업체 ‘네시삼십삼분’이 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이다. 친구들이 숨겨둔 가상의 상자를 찾아 그 속에 든 사진과 메시지를 열어보고 댓글을 남기거나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지오캐싱’은 스마트폰으로 진짜 보물찾기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개인이나 기업이 작은 인형이나 장난감 등의 보물을 곳곳에 숨겨놓고 숨긴 곳의 위도·경도를 표시하면 일반인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보물을 찾는다. 이외에도 한국데이터하우스·애드애즈프렌드·비전피아 등 개발사들이 ‘니어바이’ ‘굇수’ ‘효과만점 T맵 다이어트’ 등을 오는 10월 말까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T맵의 오픈 API 정책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2월 초다. SK텔레콤은 ‘T API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AP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 3월엔 ‘오픈 API 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이후 7개 협력업체를 선정해 앱 개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API는 지도 서비스 ‘T맵’, 음악서비스 ‘멜론’ 등 10개 분야에 이른다.

 SK텔레콤뿐 아니라 KT·SK커뮤니케이션즈도 오픈 API 정책을 시작했다. 미국의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오픈 API를 통해 부가 서비스를 늘려나감으로써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개방한 싸이월드 API를 활용해 만들어진 앱으로 모바일 카메라 앱 ‘큐브로’ ‘핑글러’ 등이 있다. KT도 지난 3월 유선 전화망에 대한 API를 공개한 데 이어 연말까지 유무선 통신 인프라의 API를 모두 개방하기로 했다.

박혜민 기자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Application Programmer Interface)의 준말. 어떤 프로그램의 API를 알면 이와 맞물려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가령 구글이 지도 서비스인 ‘구글맵’의 API를 공개함으로써 전 세계 개발자들이 구글맵에서 돌아가는 응용프로그램들을 만들 수 있게 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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