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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끄는 미국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 유학





토론 중심 수업으로 문제 해결능력 길러주는 ‘강소대학’









학부중심대학인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 이하 LAC)가 해외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장점이 많아서다. 전문가들은 LAC의 장점을 ‘소규모로 진행되는 토론식 수업,연구보다 강의에 집중하는 교수, 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등으로 꼽았다.



LAC 입학사정관 만나는 자리 700여 명 몰려



지난달 29일 한 SAT전문업체가 개최한 ‘리버럴 아츠 컬리지 페어’는 학생·학부모 7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애머스트·미들베리·웰슬리대 등 6개 LAC의 입학사정관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주최측은 “여러 LAC 입사관들이 이 처럼 한자리에 모인 것은 국내에서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LAC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행사 중 LAC 입사관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는 보딩스쿨재학생, 특목고 국제반 학생, 학부모 등이 몰려 커리큘럼을 포함한 LAC의 특징 등을 질문했다.



최정훈(미국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11)군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학교를 다녔는데, 이런 학생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고 물었다. 문하윤(미국 던스쿨 11)양은 웰슬리대의 유림예 입사관에게 “여자대학으로서의 한계는 없는지, 장점이 무엇인지”를 궁금해 했다. 최군은 “인터넷이나 책에서 얻는 자료로는 부족했는데, 입학사정관에게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유학생 늘면서 LAC 관심도 높아져



국내에서 LA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는 ‘유학의 보편화’ 때문이다. 특목고뿐 아니라 자사고에도 국제반이 개설되는 등 해외대를 준비하는 학생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학허브 정성희 대표는 “예전에는 해외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 대부분이 아이비리그처럼 명성이 있는 대학만을 고집했다”며 “하지만 유학을 원하는 학생이 늘면서 LAC 진학 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2년 전만해도 LAC의 인지도가 부족해 추천하기 꺼렸으나 요즘에는 학부모들이 먼저 LAC의 특징과 커리큘럼에 대해 물어온다”고 밝혔다.



카플란어학원 다빈치교육센터 존계 SAT소장은 ‘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것’도 한 이유로 꼽았다. 존계 소장에 따르면, 요즘 유학생들은 학부 공부를 마친 뒤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경우가 많다. 존계 소장은 “LAC는 종합대학에 비해 학점을 받기 쉽고, 교수들과의 관계가 돈독해 대학원 진학 시 추천서를 받기가 수월한 편”이라며 “아이비리그인 코넬대에 합격하고도 LAC인 윌리엄스대에 진학한 학생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학생이 적응을 못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도 영향이 있다. 자녀가 외고에 재학 중인 이은신(47·경기도 부천)씨는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비리그에 합격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합격하기도 힘들지만, 입학 후 학교 커리큘럼에 적응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씨는 “아이비리그에 적응하지 못해 한국대학으로 돌아오는 학생도 봤다”며 “학교 규모가 작더라도 재학생의 만족도가 높은 LAC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작문·토론 통해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 길러



LAC는 하버드·프린스턴대 등과 같은 종합대학과 달리 규모가 작고 학생 수도 적다. 대학원이 아닌 학부 중심의 인문 교양 교육을 중점적으로 한다. 규모가 작아 토론식 수업이 가능하고, 소규모 수업이어서 교수가 학생의 신상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 교수와의 관계가 친밀해 학업이나 진로 상담도 가능하다. 연구에 몰두하는 교수를 대신해 조교나 대학원생이 수업을 하는 종합대학과는 다르다. 리얼 SAT 권순후 대표는 “LAC는 작문·토론·의사소통 수업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 교육을 한다”고 말했다. 이런 장점 덕분에 미국 내에서의 평판도 좋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대학교 순위를 보면 LAC가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제치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윌리엄스대가 1위, 애머스트대가 3위,스와츠모어대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권 대표는 “최근 미국 대학교 학부 교육의 경향이 인문 교양 교육으로 흐르고 있다”며 “아이비리그 대학도 LAC처럼 소규모 토론수업을 진행하고,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LAC는 전공선택의 폭이 좁고, 한국인 동문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정 대표는 “동문이 적어 단결이 잘 된다고는 하지만 한계인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사진서명]국내에서도 리버럴 아츠 컬리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리버럴 아츠 컬리지 페어’에서 엄마와 아들이 입학사정관에게 커리큘럼에 대한 얘기를 듣고 있다.



< 전민희 기자 skymini1710@joongang.co.kr / 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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