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가거도 방파제 ‘100년 철갑’ 두른다

‘대한민국 핫코너’인 전남 신안군의 가거도항 방파제. 1978년 착공 후 30년간 1325억원이 투입된 기록적인 건축물이다. 가거도 주민들은 2008년 수차례의 보강공사 끝에 방파제가 완공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태풍의 공포에서도 벗어났다고 생각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 때 방파제가 30m가량 무너진 데 이어 올해는 태풍 ‘메아리’와 ‘무이파’로 또 피해를 봤다. ‘무이파’ 때는 방파제가 220m나 부서지고 방파제 보호용 테트라포드(TTP·일명 ‘사발이’) 2000여 개가 유실됐다. 가거도 주민들의 ‘30년 꿈’이 다시 ‘자연의 힘’ 앞에 무너진 것이다. <본지 7월 1일자 18면, 8월 11일자 16면>



초강력 태풍와도 끄떡없게 방파제 높이고 ‘사발이’ 80t으로

 이런 가거도 방파제가 ‘100년 빈도’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강된다. ‘100년 빈도’란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태풍을 의미한다. 서해어업관리단은 강력한 태풍과 파도에 견딜 수 있도록 가거도 방파제를 애초 설계 때보다 6m가량 높이는 등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방파제 보호용 TTP도 기존 64t짜리에서 80t짜리로 보완된다. 예상 공사비는 600억원이다.



 가거도 방파제는 78년 착공 당시 설계파고 8m에 유속·수심 등을 감안해 높이 10m로 설계됐다. 이후 2000년 태풍 ‘프라피룬’ 때 방파제 64m가 유실되자 제방을 12m(설계파고 8.4m)로 높였다. 이는 50년 빈도의 태풍에 견딜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태풍의 힘이 훨씬 강해지면서 이 정도 방파제도 견딜 수 없었다.



 통상적으로 설계파고가 12m일 경우 방파제의 실제 높이는 16m 이상이 적용된다. 따라서 가거도 방파제는 현재 12m에서 4m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145㎞ 떨어진 가거도는 태풍의 진로 한복판에 위치해 태풍 때마다 큰 피해를 봤다. 가거도를 대한민국 핫코너(Hot Corner·강한 타구가 많이 날아가는 3루 구간을 말하는 야구용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안=최경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