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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현찰 … 2009년 1437억 달러 거래

“그린 이즈 그린(Green is Green).” 2006년 초 미국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이런 말을 했다. 앞의 그린은 환경이요, 뒤의 그린은 미국 1달러 지폐의 색깔. 요컨대 그의 말은 ‘환경=돈’이란 뜻이었다. 그 말 그대로인 세상이 됐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 돈이 생긴다. 폐기물이 에너지 자원이 되고 있다. 이젠 ‘그린 골드(Green Gold)’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 그린 골드의 세계적 흐름과 국내 상황을 3회 시리즈로 살펴본다.



중앙일보·환경부 공동기획 ‘그린 골드’ 시대 ① 탄소가 돈이다

황운하 기자











지구온난화로 인해 세계가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일본 등 선진국은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보다 20%가량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EU가 택한 전략 중 하나가 ‘탄소배출권 거래’다.



온실가스를 뿜을 권리를 사고파는 것이다. 이산화탄소(CO₂)나 메탄(CH4) 같은 대표적인 온실가스에 탄소(C)가 들어 있어 ‘탄소배출권 거래’란 이름이 붙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 아래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을 때 배출권을 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젠 탄소가 곧 돈’이라고 하는 이유다.



 EU는 2005년 2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이 같은 거래제를 시작했다. 온실가스를 줄이면 돈이 되니 너도나도 배출량을 줄였다. 그렇게 해서 배출권을 팔아 번 돈은 다시 온실가스 감축 기술에 재투자됐다.



‘배출권 수익→온실가스 저감기술 투자→온실가스 추가 감축→배출권 수익’이라는 선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선순환을 만들려는 것이 EU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한 목적이었다. 코니 헤더가드 EU 기후변화 집행위원장이 “탄소배출권 거래제로 인해 친환경 비즈니스가 활성화돼 새로운 사업 분야가 발전하고, 장기적으로 산업 고도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한 것은 바로 이 같은 선순환 고리의 형성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EU는 또 다른 이익도 얻었다. 주식시장이 거래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듯 탄소배출권 거래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았다. 이른바 ‘탄소금융 시장’을 통해 수익을 올린 것이다. 앞으로는 주식의 선물·옵션 같은 탄소 관련 각종 파생상품도 거래가 활성화되면 배출권 거래 시장의 수수료 규모는 더 커지게 된다. EU는 배출권 거래 시장의 선도자로서 파생상품 거래도 주로 EU에서 이뤄져 많은 수수료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도 배출권 거래 시장을 차릴 채비를 마쳤다. 중국의 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77억CO₂t. 전 세계 배출량(304억5200CO2t)의 4분의 1이다. 미국·러시아·일본을 합한 것(81억CO₂t)과 거의 맞먹는다. 그만큼 탄소배출권 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2013년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6개 지방정부에서 탄소거래제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한국도 뒤질세라 2015년 대출권 거래제 시행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O₂=온실가스는 종류마다 온실효과의 강도가 다르다. 예컨대 메탄(CH4) 1t은 이산화탄소(CO₂) 약 21t과 맞먹는 온실효과를 낸다. 이렇게 다른 온실효과 강도를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낸 단위가 CO₂t이다. CH4 1t은 온실가스 21 CO₂t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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