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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온아MTB(산악자전거) 동호회

자전거를 타는 목적으로 만나 지역의 아름다운 곳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아산의 자전거 모임 ‘온아 MTB’. 이들은 자전거를 타며 주변 명소를 감상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추억을 남들에게 홍보하기도 한다. 자전거를 타게 되면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 담배를 자연스레 끊게 되고 몸이 건강해져서 병원과도 '안녕'이다. 출퇴근을 자전거로 할 수도 있으니 기름값도 아낄 수 있다. 굳이 계산기를 두들기지 않더라도 답이 나온다. ‘온아 MTB’가 느끼는 즐거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조영민 기자



온아MTB회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강당골을 지나며 기념촬영을 했다. 온아MTB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정기라이딩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중에는 화요일에 번개 라이딩을 하고 있다. [사진=온아MTB 제공]

13일 오전 9시 아산 송악사거리에 위치한 삼천리 자전거 가게 앞. 비가 오락가락하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보호복을 갖춰 입은 14명의 온아MTB 회원들이 준비운동에 한창이다.

회원들 중에는 여성회원 한 명과 앳돼 보이는 남자아이 한 명도 포함돼 있었다. 참석한 회원들이 인사를 나누며 준비운동을 마치자 하긍용(41) 회장이 자전거 기어변속과 유압브레이크에 대해 설명했다.

 “산길을 달릴 땐 기어 변속이 정말 중요합니다. 자동차에 기어변속을 잘못하면 기름이 많이 먹듯이 자전거도 잘못하면 운전자들의 힘을 쏙 빼놓습니다. 그리고 자전거자 탈 때 브레이크 점검은 필수겠죠.”

온아MTB 동호회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아산지역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 자전거 라이딩을 떠난다. 토요일의 경우는 초급 코스를 돌며 초보자들을 위한 강습 라이딩을 펼치고 일요일에는 계획에 맞춰 정기 라이딩 코스를 돈다.

경력 5년 차 동호회 홍일점 김화영(41)회원은 “남자들과 라이딩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을 느낀다”며 “자전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면 스스로 그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꾸준히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함께 타면 즐거움이 ‘두배’






 “라이딩을 하면서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절대로 한눈을 팔아선 안돼요.”

 사용법을 배우고 헬멧 장갑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자 곧바로 이날의 라이딩 코스인 수·광·강으로 출발했다.

 수·광·강이란 이들이 자주 찾는 코스로 아산 수철리~광덕산~강당골의 앞 글자만 따서 만든 말이다. 수철리 저수지까지는 대부분의 길이 평지였다. 하지만 그 길이 지나니 가파른 경사의 오르막 도로가 나왔다.

오르막을 오르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회원들을 위해서 배테랑들이 바짝 붙어 체력조절에 대해 설명하며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50분 동안의 첫번째 라이딩이 끝나자 20분 동안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취했다.

 하 회장은 “쉼없이 자전거를 타고 달려온 뒤 쉬는 20분의 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다”라며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함께 탄다는 즐거움은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호회 참가하며 건강도 챙겨요”

온아MTB는 단순하지만 동호회의 성격을 잘 대변하는 이름이다. 현재 회원 수는 300여 명. 올해로 동호회를 결성한지 6년째이지만 회원 모두가 자전거타기의 고수는 아니다. 어린 시절 세발자전거 경력이 전부인 초보부터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고수까지 회원들의 수준은 다양하다.

 경력 6년 차 배테랑 최석주(38) 회원은 “동호회에 가입하기 전 까지는 자전거를 타본 기억이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자전거의 매력에 빠져 살다 보니 13㎏이 빠졌다. 몸짱 부럽지 않게 몸매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 회원은 현재 전국을 돌며 산악자전거의 매력에도 푹 빠져 산다고 한다.

 자전거를 통해 자신의 병을 극복한 회원도 있다. 경력 3년 차 심재용(52) 회원은 “수년 전 위암을 선고 받고 위 절제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 후에는 삶이 무기력해지고 건강도 허약해졌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자연을 만끽하니 수술 전 몸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온아 MTB 추천 아산 인근지역 자전거 라이딩 코스

1. 꾀꼴성


라이딩 거리 : 약20km, 라이딩 시간 : 약4시간,
코스내용 : 도로+싱글(등산로), 난이도 : 중급
코스 : 온양역~현충사부근 신일아파트~ 물안산성~꾀꼴성~황골~온양역

2. 광덕산

라이딩 거리 : 약 40km, 라이딩 시간 : 약 5시간,
코스내용 : 도로+임도 , 난이도 : 초중급
코스 : 온양역~외암리민속마을~광덕산주차장~껄떡고개~마곡리~거산리~종곡리~온양역

3. 영인산

라이딩 거리 : 약30km, 라이딩 시간 : 약 3시간,
코스내용 : 도로+임도+싱글 , 난이도 : 초중급
코스 : 온양역~ 아산리(동네진입)~ 군사도로~영인산정상~ 어금니바위(싱글)~온양역

4. 봉수산

라이딩 거리 : 약 40km, 라이딩 시간 : 약4시간,
코스내용 : 도로+임도, 난이도 : 초급
코스 : 온양역~신정호~초사리고개(갱티고개)~송악저수지~봉곡사~봉수산~각흘고개~송악~온양역

하긍용 온아MTB 회장 인터뷰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동호회 만들 터”


-온아 MTB동호회만의 장점이 있다면.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회비나 가입운영비 등을 전혀 받지 않는다. 정기모임 당일 부득이하게 지출되는 금액에 한해 공동 부담한다. 또한 잔액을 남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동호회 중 가장 갈등이 많은 돈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회원들이 자전거를 마음껏 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장점이다.”

-산악회, 트래킹 동호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산악자전거는 철저한 개인운동이며 나이와 성별을 떠나 운동한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주 독특한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신체 부담을 주는 부위가 적다. 때문에 같은 산을 오르지만 너무 느리지 않고 또한 너무 빠르지 않은 적당한 속도로 모든 산야를 적절히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시간에 많은 곳을 섭렵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평소 MTB에 관심이 있었지만 여건상 동호회에 가입할 수 없었던 시민들에게 홍보를 한다면.

“무조건 산악자전거는 고가장비로만 가능하단 인식이 있다. 초보자들을 위한 장비나 기본 자전거 지식에 대해 상세히 알려준다. 부담을 최소화해 라이딩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초보자들이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없어도 정기 라이딩을 1주일에 3회로 구성하고 있어 가능한 시간대를 선택해 참석하면 함께 할 수 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추억이 있다면.

“카페가 개설되고 6년 동안 매년 크고 작은 정기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특히 매년 여름 강원도 대관령 라이딩은 항상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또한 올해는 첫 백두산투어 라이딩 행사를 가졌다. 백두산 천지를 보기 위해 중국을 거쳐 새벽 2시에 자전거로 천지까지 오르며 약간은 안타까운 현실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천지를 보는 순간 전혀 다른 세계에 온듯한 느낌을 가졌다. 그때의 뭉클한 기분은 말로다 표현할 수 없다. 해외투어 2탄으로 일본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향후운영방안 등을 이야기한다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초보자 육성에 힘쓰며 회원들이 산악자전거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펼쳐 나가는데 보탬이 되는 동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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