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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공원 꿈돌이랜드 ‘체납액 63억’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랜드.

대전시 산하 지방공사 엑스포과학공원이 꿈돌이랜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꿈돌이랜드는 ㈜드림엔터테인먼트가 2001년에 지방공사와 공시지가의 4%(연간 평균 12억원)를 토지이용료로 내는 조건으로 2026년까지 운영계약을 체결한 놀이시설이다. 대전 도심과 가까워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그러나 꿈돌이랜드는 운영계약을 어기고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과 토지이용료 등을 내지 않고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

 18일 지방공사 엑스포과학공원에 따르면 꿈돌이랜드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기요금 9800여만원을 체납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청구된 하수도 요금 5700여만원과 지난달 수도요금 430만원도 내지 않았다. 지방공사에서 공원 전체 전기료를 한전에 선납한 뒤 꿈돌이랜드 측의 사용분 전기요금을 ㈜드림엔터테인먼트에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 하수도 요금을 관리하는 대전 상수도사업본부 유성사업소도 납부를 독촉했지만 경영난을 이유로 몇 년째 버티고 있다.

 꿈돌이랜드의 막무가내식 영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01년 운영계약 체결 당시 약속한 토지이용료도 초창기 2년 동안만 내고 전혀 납부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지방공사는 2004년 대전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2006년 법원에서는 ㈜드림엔터테인먼트에 총 55억여원의 미납액을 내라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꿈돌이랜드는 판결 이후 미납액 중 10억여원만 내고 나머지 45억원은 경영적자를 이유로 현재까지 납부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미납액과 별도로 지난해 4월부터 토지이용료를 또 내지 않아 연체 이자를 포함해 17억여원이 체납돼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지방공사는 꿈돌이랜드에 취할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전기 공급을 중단하자니 놀이기구와 수영장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미납된 공공요금과 토지이용를 모른척하자니 체납액은 쌓여만 가는 등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지방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 황주미 홍보팀장은 “일반인이 전기료를 3개월 내지 않으면 바로 단전이 되는데 꿈돌이랜드는 시민을 볼모로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며 “ 여름 성수기가 끝나면 단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꿈돌이랜드=(주)드림엔터테인먼트가 지방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으로부터 과학공원 내 부지 6만여㎡를 연간 12억여원의 토지사용료를 주고 임대해 만든 놀이시설이다. 꿈돌이랜드의 수영장·바이킹·사랑의 열차 등 20여 가지 놀이시설은 (주)드림엔터태인먼트가 설치했다.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계약만료 기간인 2026년이 되면 새로운 운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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