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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도 보이고, 고층건물도 세우고 …





남산이 잘 보이도록 공원을 만드는 조건으로 고층 건물 건립이 허용됐다. 양립이 어려운 조망권 확보와 고층 건물 건립이 동시에 가능하게 된 것은 인접한 두 지역을 하나로 묶어서 개발하는 새로운 도시 정비 방식 때문이다. 이런 식의 개발은 서울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인근 주택가와 삼각지 역세권을 ‘결합개발’ 방식으로 정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런 내용을 담은 ‘한강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안’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전쟁기념관에 인접한 지역은 오래된 건물이 많고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의 재개발 요구가 높았던 곳이다. 그러나 이곳에 건물을 올리면 한강로 주변에서 남산을 보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그동안 개발계획이 승인되지 않았다. 이 동네에서 40년을 산 주민 유영은(68)씨는 “지은 지 50년 넘은 1층짜리 적산가옥에 사는데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번번이 계획이 연기됐는데 이번엔 심의를 통과해 주민들이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통과된 안에 따르면 전쟁기념관 옆인 한강로 1가 13-19 일대 주택가엔 5580㎡ 규모의 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이렇게 하면 한강로에서 남산 방향을 볼 때 시야를 가로막는 건물이 없어 조망이 확보된다. 대신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이태원로 건너편 삼각지 역세권인 한강로 1가 158번지로 이주한다. 이 일대 2만3633㎡는 2·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조정된다. 용도지역을 변경하면서 용적률(대지 대비 건물 연면적)은 315%에서 450%로 상향된다. 그만큼 건물을 더 높게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지하 3층, 지상 25~32층짜리 건물 5개 동이 지어질 예정이다. 이주 주민 등을 위해 50~166㎡ 규모의 공동주택 406가구와 오피스텔 110호 등 주거 업무시설, 상가도 들어서게 된다. 현재 전쟁기념관 옆 주택가와 삼각지 역세권엔 약 300세대가 살고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10년 넘게 이어져 온 주민 민원이 해결될 것”이라며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2014년께 공사가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결합개발=문화재보호구역 등 저밀도 구역과 역세권 등 고밀도 구역을 하나로 묶어 정비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고밀도 구역에선 더 높은 건물을 지어서 분양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주민과 건설사의 부담이 줄어든다. 사업성이 좋아지면 개발·정비 속도도 그만큼 빨라진다. 그 대가로 저밀도 구역은 공원 등 기반시설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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