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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 만학 이영옥씨, 51개 과목 A+ 45개 A 6개





“가장 하고 싶었던 게 공부여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9일 경남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만점(4.5점)에 가까운 4.439의 학점으로 7학기 만에 조기졸업하는 인문학부 이영옥(56·사진)씨의 소감이다. 이씨의 성적은 학부 졸업생 372명 중 가장 우수하다. 수강한 51개 과목 가운데 45개 과목이 A+, 나머지 6개 과목이 A다.

 그녀는 젊은 학생에게 지기 싫어 매일 아침 7시에 등교해 하교할 때까지 교내 독서실에서 공부에 매달렸다. 외우는 게 힘들어 영어 한 문장 외우려고 300번을 쓴 적도 있다. 덕분에 매학기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았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밖에 마치지 못한 그녀는 늘 ‘배움’에 목말라했고 학벌 얘기만 나오면 초라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살았다. 결혼 후에는 남편과 함께 청과유통업을 하느라 배움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50세에 접어들면서 “이제 시작하지 않으면 영영 기회를 놓친다”며 검정고시에 도전, 중·고교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2008년 3월 곧바로 대학에 도전해 당당히 합격했다.

 대학에서는 평소 좋아하던 역사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했다. 딸 슬기(22)양도 그녀의 권유를 받아들여 1년 늦게 같은 학부에 입학, 역사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녀는 “한 학년 늦은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돼야겠다는 생각에서 딸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9월부터 경남대 대학원 역사학과에 진학한다.

창원=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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