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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의 전설 … ‘한국판 필립모리스’ 찾아라





‘한국의 필립모리스’를 찾아라. 흔들리는 시장에 선뜻 뛰어들지 못하는 투자자에게 신영증권이 이러한 제안을 내놨다. 배당주 투자로 변동성의 파고를 넘자는 것이다.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는 미국 S&P500 인덱스에 포함된 1957년부터 2003년까지 꾸준히 배당을 해왔다. 장기 투자 옹호론자인 제러미 시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에 따르면 이 기간 배당금을 꾸준히 재투자한 경우 필립모리스의 누적수익률은 46만2540%에 달했다. 57년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2003년에 462만6402만 달러를 손에 쥘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신영증권이 최근 10년간 누적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필립모리스’에 가장 근접한 곳은 현대모비스(5957%)와 한국쉘석유(1590%), S-Oil(974%)이었다. 이 회사의 임태근 연구원은 “10년 연속 배당을 해 온 주식의 누적 성과는 코스피 상승률을 배 이상 웃도는 650%를 기록했다”며 “배당 투자의 핵심은 장기 투자와 함께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주는 ‘배당’이라는 안전장치를 단 덕분에 급락장을 상대적으로 잘 버틴다. 기대수익률을 낮춘 투자자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금융위기로 변동성이 컸던 2008년 후반기 주식시장에서도 고배당주는 코스피보다 나은 성과를 거뒀다. 대우증권 장희종 연구원은 “2008년 11월 이후 8주간 성과를 따져보면 고배당주의 평균 수익률(6.78%)이 코스피(2.02%)를 훨씬 앞섰다”며 “불안한 시장에선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도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에는 유리하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미국이 2년간 제로 금리를 선언하는 등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 배당주의 매력은 더욱 커진다. 시기적으로도 배당주 투자에 슬슬 나서야 할 때다. 기업 배당이 이뤄지는 연말을 앞두고 8~10월에 배당주 투자가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4~5%의 배당 성향을 갖고 있는 종목을 사서 4~5개월만 보유하면 배당을 받을 수 있다”며 “연이율로 환산하면 10%가량의 수익을 얻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꼽는 고배당주는 전통적으로 배당 성향이 높은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와 금융주였다. SK텔레콤은 5.7~6.8%, KT는 5.7~7%의 배당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주의 배당수익률은 2~6%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시장이 단시간 내에 상승 추세로 돌아서면 배당주의 매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강송철 연구원은 “시장이 V자 반등을 한다면 상대수익률 측면에서 배당주가 성장주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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