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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m를 넘어라, 김경애의 도전





1m63cm 여 창던지기 최단신
기술·스피드로 한국신 노려



김경애(사진 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창던지기 종목에 출전하는 국내 선수는 김경애(23·포항시청)뿐이다. 기준기록(59m)을 통과하지 못해 주최국 티켓으로 나간다. 그는 지난 6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올 시즌 국내 최고 기록(58m24㎝)을 세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경애는 키 1m63㎝·몸무게 62㎏으로 대구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여자 창던지기 선수 중 가장 작다.



 창던지기에서는 우선 힘, 그 다음이 기술이다. 올 시즌 여자 창던지기 최고 기록을 세운 바르보라 스포타코바(체코·69m45㎝)는 1m82㎝·80㎏의 거구(巨軀)를 자랑한다. 2007년 육상 강국 핀란드에서 불러들인 한국 대표팀의 카리 이하라이낸(57) 기술코치는 “유럽 선수들은 큰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가 엄청나다”라고 했다.



 키와 양팔의 길이가 창던지기에서 승부를 가름하는 직접적인 요소다. 키가 크면 창을 던지는 타점이 높아져 창이 멀리 날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창던지기 선수는 팔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양팔의 길이가 키보다 2~3㎝가량 길다. 긴 팔은 창을 놓는 릴리즈(Release) 단계 때 타점을 높여 준다. 대표팀의 김기훈(43) 코치는 “김경애의 키가 5㎝만 더 컸어도 지금보다 월등한 기록을 냈을 것”이라고 아쉬워한다.



 김경애의 경쟁력은 스피드다. 앞으로 달리며 속도를 높이는 어프로치(Approach)부터 창을 뒤로 젖히는 크로스오버 스텝(Crossover step)까지 초속 4.7~4.8m에 끝낸다. 국제 수준의 선수들도 초속 5m대에 불과하다. 20m 전력 질주 기록이 2.4초다. 창던지기 선수들은 도움닫기를 빠르게 하기 위해 20m 전력질주 훈련을 많이 한다. 이하라이낸 코치는 “김경애처럼 빨리 질주하는 선수는 유럽에도 드물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창에 힘을 전달하는 기술도 뛰어나다. 김 코치는 “역도선수들도 창은 멀리 던지지 못한다. 창던지기는 힘 못지않게 물체에 힘을 전달하는 감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경애의 아버지 김종득(55)씨는 씨름 선수 출신이다. 김 코치는 “부친에게 힘을 최대한 이용하는 센스를 물려받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구세계선수권에서 김경애의 목표는 60m 돌파다. 우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의 이름은 출전 선수 명단에만 한 줄 남을 것이다. 그러나 김경애가 세계 최고의 선수와 경쟁해도 자신 있는 부분이 있다. 훈련량이다. 매주 세 번 한 시간씩 4㎏짜리 포환을 던지며 순간 파워를 길렀고 매주 두 번씩 40분 이상 창을 던졌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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