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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대구 어려워진 건 자업자득”




11일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구 스타디움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선수들과 함께 스타트 체험을 하고 있다. [대구=안성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대구를 찾았다. 4월 16일 대구행 이후 넉 달 만이다. 이 대통령은 대구 성서공단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선 대구 경제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에게 “섬유산업이 장기간 침체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보이는 등 산업생산이 뚜렷한 호조세”란 취지의 보고를 받고서다.

 이 대통령은 “대구가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80년 만에 처음 듣는 것 같다”며 농반진반(弄半眞半)으로 얘기를 꺼냈다. 그러곤 “나는 인류가 살아 있는 한 섬유가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먹고 마시고 입는 게 사람 사는 일인데 섬유가 어떻게 사양산업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대구) 스스로 사양산업이라고 하니까 좀 듣기 좋지 않았다. 대구가 어려워졌던 게 그런 면에서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재래설비로 수십 년간 하려니까 사양산업이 되지, 지금 연구개발(R&D) 투자해서 하겠다 하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자업자득’이란 발언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까 우려한 듯 “내가 고향 사람들이니까 미사여구를 안 쓰고, 편하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이 여러 면에서 뒤처졌다는 걸 자타가 공인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도 (다른 시·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을 16일 앞둔 대구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일부 선수와 크라우칭 스타트(단거리 달리기에서 몸을 웅크린 자세로 출발하는 방법)를 하며 15m 경주를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평창(겨울올림픽)이 되면서 스포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에 육상도 잘 될 것”이라며 “육상이나 겨울올림픽에는 통상 관중이 없을 것이라는 걱정이 있는데, 이번에 육상에 대해 국민이 관심을 보여주면 평창도 잘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당장 내 지갑에 돈이 들어오는 일은 아닐지 몰라도 (대구의) 브랜드 가치가 매우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고정애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이명박
(李明博)
[現] 대한민국 대통령(제17대)
194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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